백자도(百子圖)라고도 불리는 이 그림은 중국 당나라 때 인물 곽자의(郭子儀)의 행복한 삶을 그린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에서 유래되었다. 호사스런 저택의 정원이나 신선들이 사는 선경(仙境)을 배경으로 제기차기, 연날리기, 장군놀이, 닭싸움, 술래잡기 등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노니는 많은 어린 동자들이 모습이 묘사된다.
곽자의는 평생 벼슬살이와 가정생활이 순탄하였고 자손이 번성하였으며 85세까지 무병장수하여 이상적인 삶의 전형이 되었고, 백동자도는 곽자의의 자손들을 그린 「백동자유희도(百童子遊戱圖)」로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화려한 채색과 장식적인 화풍을 구사한 궁중 장식화와 민화로 제작되었다. 동자들의 모습은 조선의 어린 아이로도 묘사되지만 때로는 중국식 머리모양과 복장을 하고 있다. 아들을 낳기를 원하는 젊은 부녀자나 어린 아이들의 방을 장식하는 그림으로 사용되었다. 현존하는 작품은 대부분 19세기 이후에 제작되었다.
백동자도는 조선후기 궁중장식화와 민화의 주요한 화제로서 유행하였다. 남아선호사상과 자손번성의 염원을 담은 대표적인 길상화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