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요집경』 권 1~2는 13세기 중엽 고려의 대장도감 또는 분사대장도감에서 간행한 책으로 원래는 중국 남북조시대의 북제(北齊)의 승려 도기(道紀)가 대중 교화를 목적으로 인과응보와 관련된 설화 내용을 가려 뽑은 불교설화집이다. 현재 권1~4가 남아 있다.
보물 제1525호. 『금장요집경』은 본래 북제(北齊)의 승려 도기(道紀)가 인과응보에 관한 설화를 중심으로 편찬한 책으로 총 7권이 있었으나 현재 ‘제14권’만이 잔권(殘卷)으로 남아 있다. 권12는 부산 범어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권2의 영본과 권3~4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범어사 소장의 권1~2의 경우 2권 1책으로, 선장본(線裝本)이다. 책 크기는 세로 25.8㎝에 가로 16.6㎝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표지는 조선시대에 개장(改裝)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판식(板式)은 고려 13-14세기 불서(佛書)의 형식적 특징이 보이며, 판심(版心)의 하단에 ‘문향(文鄕)’, ‘백기(白基)’ 등의 각수명(刻手名)이 보인다. 이들은 고려 재조대장경판(再雕大藏經板)을 판각했던 각수(刻手)들로서 13세기 중엽에 판각(板刻)이 완료되었음을 알 수 있다.
개인 소장의 권3~4의 경우 권수제와 권미제는 각각 '금장요집경권제삼'과 '금장요집경권제사'이며 판심제는 '금장삼, 금장사'이다. 상하 단변, 좌우 쌍변이고 대체로 무계이며, 반곽은 11행 20자에 협주는 소자 쌍행이다. 상하하향흑어미, 상하향흑어미, 상하하향백어미가 혼재되어 있고, 백구(百口)이다.
현재 남아 있는 것으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에 권1·2(보물 제1525호), 개인 소장으로 권2 영본(제1~20장)과 권3·4가 있다.
‘『금장요집경(金藏要集經)』 권제1’의 권두서명(卷頭書名) 다음 행(行)에는 이 책 7권 전체의 간략한 목차가 수록되어 있다. 그 구성은 22연(緣), 즉 지금의 22편(篇)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목차에 이어 제1엽(葉: 쪽)의 마지막 행(行)부터 「사견연 제1(邪見緣 第一)」부터 「잡연 제이십이(雜緣 第卄二)」까지 편제(扁題)가 있다. 편제 다음에는 각 편의 세부 목차가 기록되고 있다. 이어서 각 내용이 시작되는 제목의 아래에는 전재(轉載)하여 온 내용의 출처(出處)를 소자 쌍행(小字雙行)의 형식으로 밝히고 있다.
각 권에 실려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권1에 사견연 제일(邪見緣第一), 권2에 살해연 제이(殺害緣第二), 매매연 제삼(罵詈緣第三), 참회연 제사(懺悔緣第四), 칭불연 제오(稱佛緣第五), 관상연 제육(觀像緣第六), 청법연 제칠(聽法緣第七), 구법연 제팔(求法緣第八), 권3에 계연 제구(戒緣第九), 식연 제십(食緣第十), 업연 제십일(業緣第十一), 권4에 포시연 제십이(布施緣第十二), 간연 제십삼(慳緣第十三)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