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보전자악단은 북한의 대표적인 대중가요 그룹으로, 방송활동을 주로 하는 전자음악단이다. ‘반갑습니다’, ‘휘파람’ 등 남한에도 알려진 가요의 대부분이 보천보전자악단의 가요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지를 순회공연하였고, 일본을 순회공연하면서 그 실체가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전자음악이 유행하면서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게 되자 민족적 미감과 정서에 맞는 북한식 전자음악의 발전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전자음악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김정일은 세계음악 발전의 추세에 따라 전자음악을 북한식으로 발전시킬 것을 지시한다. 처음에는 만수대예술단에 전자음악연주단을 만들어 전자음악에 대한 경험을 쌓게 하였다가, 1985년 6월 4일 전자음악전문예술단으로 독립하였다. 보천보전자악단은 전자음악을 활용한 생활가요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보천보전자악단은 왕재산경음악단과 함께 북한을 대표하는 전자음악단으로 생활가요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리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과거 행진곡풍의 리듬에서 벗어난 생활가요는 북한 주민들이 지금까지도 즐겨부르는 레퍼토리다.
보천보전자악단은 청년 연주가들로 구성된 기악 앙상블과 성악가들, 창작가, 지휘자 등으로 약 15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혜영, 김광숙, 리경숙, 리분희 등의 가수와 작사 겸 작곡가인 리종호 등이 있으며, 평양을 주무대로 방송과 공연활동하고 있다.
보천보전자악단은 신디사이저 등 전자 악기를 중심으로 피아노 등의 양악기와 전통 악기를 혼용하고 있으며, 공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속배우(성악, 무용)와 합창단을 두고 있다. 이들은 북한 노동당의 문예방침에 의해 리듬보다는 가사를 중시한다. 또한 팝송 등 세계 각국의 대중 음악들을 레퍼토리로 삼기도 한다. 1990년대 이후 활동이 뜸하다가 2008년부터 보천보 은하수 소석 가수들과 연주단이 세련된 클래식 연주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의 유일한 전자음악단으로 전통민요의 리듬을 중심으로 한 북한식 전자음악연주단으로 생활가요를 공연하였지만, 북한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생활가요 열풍은 시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