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예술론』은 북한 영화창작의 이론과 창작의 절대 교과서이자 절대적인 권위를 가진 지침서이다. 『영화예술론』은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장으로 활동하던 김정일이 김일성의 항일무장혁명투쟁 과정에서 창작된 문학예술들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집필되었다. 1960년대 중반 이후김일성 유일사상체계가 북한의 유일한 국가 이념으로 규정되면서 주체사상을 중심으로 한 이론체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김정일은 주체사상에 입각한 주체문예 이론서들을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김정일의 문학예술 이론서 중에서『영화예술론』은 가장 빠른 1973년 4월 11일에 출판되었다. 이어서 1980년대 중반부터 연극, 무용, 음악, 건축, 미술, 문학 이론서들이 차례로 출판되었다.
1970년대 김정일은 후계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는데,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김일성 우상화였다. 김일성 우상화 작업은 영화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영화예술론』은 김정일의 문학예술 이론의 출발이 된 책이다. 『영화예술론』이 나온 이후 1970년대 후반부터는 김정일의 영화이론과 창작 지침이 현장에서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김일성의 항일무장혁명투쟁을 주제로 한 집체작이 대폭 증가하였으며, 방대한 양으로 다부작 영화 제작이 일반화 되었다.
『영화예술론』은 영화문학으로부터 연출, 연기, 창작지도에 이르기까지 전체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과 문학’, ‘영화와 연출’, ‘성격과 배우’, ‘영상과 촬영’, ‘화면과 미술’, ‘장면과 음악’, ‘예술과 창작’, ‘창작과 지도’ 등으로 내용과 실무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다. 영화 연출가의 사명에 대해 언급한 ‘영화와 연출’에서 연출가를 ‘예술 창조와 제작 기획, 사상 교양 일체를 장악하고 제작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을 지도해 나가는 사령관’으로 규정하고, 연출가가 창작 집단의 사령관이 되어 정치 사업을 선행시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본으로 하면서 창작 사업을 통일적으로 추진할 것을 강조하였다. ‘성격과 배우’ 편에서는 배우들에게 사생활에서도 주체사상에 투철히 입각하여 생활하면서 도덕적인 생활을 해야만 좋은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