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원은 카르스트 지형에 형성되어 있는 송암동굴을 중심으로 조성되었다 이 동굴은 석회암이 오랜 시간 지하수에 의해 용해되어 용식작용으로 형성되었는데 굴 안에는 석화(石花, 돌꽃)ㆍ종유석(鐘乳石, 돌고드름)ㆍ석순(石筍, 돌순) 등의 동굴 생성물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다워 ‘지하의 금강’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동굴은 원굴(原窟)에 수십 갈래로 나뉘어진 지류굴(支流窟)이 있어 나무뿌리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동굴 내부에 형성된 생성물들이 자아내는 형상의 특성에 따라 각각의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16개 구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관문동에는 막냉이폭포가 있다. 폭포동에는 단심폭포와 단심못, 그리고 비단폭포도 있다. 기암동에는 갖가지 새들과 용마처럼 생긴 석순이 있다. 넓고 시원한 광장에 위치한 설경동에서는 금강무리등과 부부거북 등 아름다운 화원이 펼쳐진다. 은하동에는 수많은 별들을 연상시키는 석순과 종유석이 있으며, 별무리 속에 북두칠성도 있다. 수림동에는 백두산 수림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종류의 숲이 존재한다. 보물동에는 월드컵 모양의 석순과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이 있다. 백화동에는 고슴도치ㆍ쌍둥이 양 등의 석순과 종유석이 많다. 궁전동에는 갖가지 꽃들과 단풍으로 신비경을 이룬 꽃기둥과 꽃바구니 석순이 있다. 소생동에는 방금 캔 약초 모양의 희귀한 종유석과 석순이 많다. 꽃동산동은 다양한 동물세계를 방불케 하는 기묘한 형태의 생성물이 모여 있다. 장수동에는 용상ㆍ장수천지ㆍ장수못ㆍ장수폭포 등이 있다. 특히 용궁동의 용궁못에서는 배를 타고 보트 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 거기서의 뱃놀이는 신비로운 광경의 경험 그 자체다. 이밖에도 갖가지 곡물과 왕감자가 가득한 풍년동, 조선의 이름난 산의 경치를 굽어보며 선남선녀가 되어 훨훨 나는 듯한 선녀동, 용암을 뿜어 올리는 화산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화산동에는 신통한 구호나무 석주가 줄줄이 늘어서 있다. 송암동굴의 길이는 2,160m인데 모든 구간을 둘러보는 데 2시간 남짓 걸린다. 이 굴은 1960년대에 광부들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2002년부터 관광지 조성 사업을 시작하여 2004년에 일반에 개방되었다. 하루 평균 1,000명 안팎의 방문자들이 찾는 관광명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