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윤흥길이 지은 중편소설.
내용
의의와 평가
1인칭 소년 서술자 시점이 특징인 「장마」는 다른 한편 성장소설로 읽을 수도 있다. 이 작품의 서술자인 소년 동만은 느닷없이 덮쳐와 일상이 되고 만 그 악몽과도 같은 현실에 시달리면서 성장한다. 죽음을, 인간관계의 비정함을, 세계의 폭력성을 알게 되는 한편, 의리며 신의며 순정이며 약한 자 상처 입은 자를 보살피는 이타와 연민의 마음이며 등등 지켜야 될 사람살이의 도리를 깨우치며 성큼성큼 자라나는 것이다.
윤흥길 소설의 중심 언어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 방언인데, 이는 두 측면에서 설명될 수 있다. 하나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서울말과 중앙중심주의에 대한 부정의식의 실현이라는 것이다. 서울말과 중앙중심주의가 지배하는 현실 질서 속에서 사투리란 변방의, 주변부의 언어이니 설자리를 확보하기 어렵다. 그 주변부의 언어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여 중심 언어로 삼음으로써 윤흥길은 중심의 언어가 지배하는 현실을 비판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장마」가 그의 친구인 시인 정양(鄭洋)의 아버지 이야기를 바탕으로 태어난 것임을 밝히고 있는데, 정양 시인의 아버지는 “6·25 직전 콩깍지가 콩을 삶는 저 비극적인 혼란의 와중에서 좌우익의 사상싸움에 쫓기다가 끝내 실종되고” 말았다는 것, 행방불명된 그가 “살아서 돌아올 거라고 점쟁이가 예언한 그날 그의 시골집 마당으로” 그 “대신 커다란 구렁이 한 마리가 기어”들었다는 것이 그 이야기의 골자이다. 정양 시인은 그 충격적인 체험을 시 「내 살던 뒤안에」에 담았다.
참고문헌
- 『윤흥길』(김병익 외, 은애, 1979)
- 「윤흥길론-문학 교육과 관련하여」(정호웅, 『국제한인문학연구』, 2011)
-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뒤안-정양 시인을 찾아서」(오창렬, 『시안』 46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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