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서 출생. 1923년 『금성』 동인으로 참가하여 양주동, 손진태, 백기만 등과 활동하였고, 『금성』 창간호에 시 「낙엽」을 발표하였으며, 시집으로 『님께서 나를 부르시니』 등이 있다.
유엽은 1902년 10월 13일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에서 출생했다. 호는 화봉(華峰), 일명 유춘섭(柳春燮). 전주 신흥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 고등학원에서 2년간 수학했다. 1923년 『금성』 동인으로 참가해 양주동, 손진태, 백기만 등과 함께 활동했다. 1923년 11월에 발간된 『금성』 창간호에 시 「낙엽」을 발표하였으며, 1924년 1월에 발간된 『금성』 2호에 「소녀의 죽음」을 발표하여 근대서사시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은 김동환의 「국경의 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1년 시집 『님께서 부르시니』를 발간했고, 1953년에 소설집 『꿈은 아니언만』, 1962년 수필집 『화봉섬어(華峰譫語)』를 등을 발간했다.
한때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지냈으나, 해방 후에는 별다른 작품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6ㆍ25 이후에는 불가에 귀의하여, 경기도 고양군 신도면 쌍수암의 주지를 지냈으며, 1975년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엽은 신문학 초창기에 동인지 『금성』 등의 활동을 통해 선구적 역할을 하였으며, 특히 그가 발표한 「소녀의 죽음」은 “우리 근대시 사상 최초의 서서시”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