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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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삼국시대 때, 고구려 장안성 축성의 책임을 맡았던 관리.
활동사항
생몰년 미상. 1964년에 평양 중구역 남문동에서 발견된 내성(內城)의 성벽돌에 새겨져 있는 명문(銘文)에 따르면 가군은 성곽 축조시에 소형(小兄) 관등을 가졌으며, 장안성 내성(內城) 중 일정 거리의 성벽 축조를 감독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장안성은 522년(양원왕 8년)에 쌓았고 589년(평원왕 28년)에 장안성으로 천도하였다. 따라서 그의 활동 시기는 대략 6세기 후반 평원왕(平原王)대로 추정된다. 또 명문의 괘루개절(卦婁盖切)은 가군의 출신지나 직명으로 볼 수 있다.
괘루(卦婁)는 고구려 5부(部)의 하나인 계루부(桂婁部)의 다른 표기로 볼 수도 있으나 아직 단정하기는 어려우며, 개절(盖切)은 관직명의 일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명문이 새겨진 성벽돌은 현재 인민대학습당 내부를 지나는 성벽의 원위치에 그대로 있다.
참고문헌
『역주한국고대김석문(譯註韓國古代金石文)』1(한국고대사회연구소 편, 1992)
｢평양성(장안성)의 축성과정에 대하여｣(채희국, 『고고민속』 1965-3)
｢고구려의 후기도성｣(민덕식, 『한국사론』 19, 국사편찬위원회, 1989)
집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