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승(律僧). 진양강씨(晉陽姜氏). 호는 벽파(碧波), 거관은 법명이다. 강원도 양양 출생.
13세에 설악산 신흥사(神興寺)로 출가하여 정업(淨業)에게서 구족계(具足戒)를 받았다. 평생을 계율에 입각하여 몸을 다스렸고 선과 교학을 정밀히 수련하였으며, 널리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하였으므로 승려들이 존경하여 그에게 계를 받기를 원하였다.
나이 66세, 법랍 54세로 입적하였으며, 다비한 뒤 사리 9과를 얻어 부도(浮屠)를 세우고 안치하였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성곡(聖谷) · 설담(雪潭) · 선경(善慶) 등이 있으며, 1828년(순조 28) 강원도관찰사 정원용(鄭元容)의 글을 받아 신흥사에 비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