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사 명부전은 지장보살과 도명존자상, 무독귀왕상을 모신 불전이다. 1684년(숙종 10)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1744년(영조 20)에 중건하였고, 1800년(정조 24)에는 서까래 수리공사가 있었다. 건물은 정면 3칸에 측면 2칸이고, 5량가에 맞배 기와지붕이다. 2011년 3월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장안사 명부전은 주불전인 대웅전의 서남쪽에서 동향하여 응진전과 마주보고 있다. 이 건물의 처음 건립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명부전 내부에 봉안된 지장삼존 및 시왕상이 1684년(숙종 10)에 조성되었으므로, 명부전 또한 이때 함께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에 종도리 하부에서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을 통해 1744년(영조 20)에 중건 공사가 있었으며, 1800년(정조 24)에 서까래 수리공사가 이루어졌음이 확인되었다.
장안사 명부전에는 후벽에 맞닿아 불단을 놓고, 석조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상과 무독귀왕상을 모셨다. 불상 뒷벽에는 1856년(철종 7)에 제작한 지장보살도를 봉안하였다. 좌우협칸에는 중심 불단보다 낮고 좁게 불단을 설치하여 시왕상을 각 5구씩 좌우에 배치하고, 동녀상, 귀왕상, 판관상을 놓았으며, 불단 아래에는 사자상, 역사상을 좌우에 각 1구씩 배치하였다.
장안사 명부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이다. 자연석을 허튼층으로 약 50㎝ 정도 쌓아 기단을 형성하고, 덤벙주초를 놓은 후 원기둥을 세우고 상부는 5량가를 구성했다. 기둥 위에는 출목없이 익공을 중첩하여 이익공형태로 결구하고 보머리를 지지하게 했다. 처마를 길게 내밀도록 부연을 달아 겹처마를 형성했고 맞배 기와지붕을 얹었다. 측면에는 풍판을 달아 비바람을 막도록 했다.
명부전의 정면에는 세 칸 모두 두짝 세살청판분합문을 달아 출입과 채광이 가능하도록 하였으나, 불단을 배치한 측면과 후면에는 창호를 두지 않았다. 내부에는 우물마루를 깔고, 천정은 빗반자와 우물반자를 혼용하여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