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영 내삼문은 충청수영의 객사였던 운주헌(運籌軒)의 내삼문으로, 본래 위치는 오천 초등학교가 있던 곳이다. 정면 3칸에 측면 1칸으로 구성되었고, 가운데 칸이 높은 솟을 삼문으로 3량가에 맞배 기와지붕이다. 2010년 12월 30일에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충청수영은 조선시대 충청수군절도사가 근무하던 관아로, 1896년(건양 1)에 폐영(廢營)되었다. 폐영되기 전, 충청수영의 배치는 1872년(고종 9)에 제작된 지방도 가운데에서 「보령부 지도(保寧府地圖)」를 통해 알 수 있다.
「보령부 지도」에 그려진 충청수영을 살펴보면, 운주헌(運籌軒)이라는 객사와 공해관(拱海館)이라는 동헌이 각각 일곽을 형성하였고 그 뒤쪽에 내아(內衙)가 있었으며 운주헌과 공해관 앞쪽에 각각 삼문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운주헌 앞쪽에는 내삼문과 외삼문 두개의 삼문이 있어 지금의 삼문은 ‘내삼문’이라는 이름과 충청수영 동북쪽에 있었다는 위치적 정보를 통해 객사인 운주헌의 내삼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문 가운데 칸에 ‘공해관’이라고 쓴 현판이 걸려있다. 이는 공해관이 소실된 후 내삼문에 걸어둔 것으로 보인다.
충청수영 내삼문은 정면 3칸, 측면 1칸의 규모다. 장대석 기단 위에 방형초석을 놓고 튼실한 원기둥을 세워 3량가를 구성하였다. 보의 하부에 초각한 보아지를 설치하여 장식하였다. 가운데 칸이 좌우보다 높은 솟을 삼문형식으로, 지붕은 맞배에 기와를 얹었다. 삼문의 중앙에는 문짝을 설치하기 위해서 각기둥을 세우고, 판문을 달았다. 판문 중앙에는 태극문양을 그려 넣고 상부에는 홍살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