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년(선조 34)에 허준(許浚)이 선조의 명을 받아 지은 것을 1608년(선조 41)에 내의원에서 간행한 의학 서적이다. 2012년 10월 12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저자인 허준이 쓴 발문(跋文)에 의하면, 1590년(선조 23) 겨울, 왕자가 두창에 걸려 허준이 시약하여 치유되었고, 1601년(선조 34)에도 왕자와 왕녀가 두창에 걸려 다시 약을 사용하여 치유되었다고 한다. 이에 선조는 『태산집(胎産集)』 · 『창진집(瘡疹集)』 · 『구급방(救急方)』을 참고하여 언해를 하게 하였다. 1602년(선조 35)에 편찬을 마치고, 1608년(선조 41)에 이희헌(李希憲)과 이척각의 감독 아래 내의원에서 간행하였다.
1책(권상)으로 된 목판본이다. 판식은 사주단변에 반곽 세로 23.1㎝ 가로 17.2㎝이다. 계선은 유계이고, 한 면에 11항 20자, 주쌍항이며 상하내향2엽화문어미를 가지고 있다. 책의 전체 크기는 세로 30.5㎝, 가로 21.9㎝이다. 전반적으로 책의 상태가 좋지 못하고, 판각과 인쇄 상태로 보아 후대에 번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1601년(선조 34)에 허준이 선조의 명을 받아 지은 것을 1608년(선조 41)에 내의원(內醫院)에서 간행한 의서이다. 1601년 두창에서 회복한 광해군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직후 창궐한 두창을 치료하기 위해 한글 언해본으로 간행하였다.
상권에는 두창의 원인과 예방법 및 그 증상, 그리고 이들의 해독법(解毒法)에 대하여 설명하고, 하권에는 두창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증상에 대하여 쓰고 있으며, 음식 · 금기(禁忌) · 욕법(浴法) · 양법(穰法) · 두후 잡병(痘后雜病) · 잉부 두창(孕婦痘瘡) · 반진(斑疹)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원래 세조 때의 내의(內醫) 임원준(任元濬)이 편찬한 『창진집(瘡疹集』을 개편, 언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창은 당시 치료가 매우 어려워 역대 국왕이 모두 이의 퇴치에 온 힘을 기울였는데, 이 『창진집』이 의과(醫科) 초시(初試) 또는 관학(官學)에서 교본으로 사용된 것을 보면 그 가치를 알 수 있다.
현전하는 목판본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산기문고, 성암문고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 소장본들은 후대의 번각본으로 조사되었다.
조선시대 두창에 관한 의서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조선 중기의 목판 인쇄 문화는 물론 17세기 국어사 연구를 위한 자료로도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