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광흥사 응진전은 대웅전, 극락전 등 주요 불전이 소실되고 광흥사의 중심불전 역할의 건물이다. 정확한 건립 시기는 전하지 않는다. 1985년에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10월 22일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승격 지정되었다. 건물은 정면 5칸에 측면 2칸 규모로 다포형식이고 팔작 기와지붕을 얹었다.
학가산(鶴駕山) 남쪽 기슭에 위치한 광흥사는 신라시대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한다. 그러나 세부 전각의 건립 연대는 전하지 않는다.
본래 광흥사에는 대웅전과 극락전 등이 있었으나, 1946년 화재로 대웅전(大雄殿)이 소실되고, 1954년에는 극락전(極樂殿)이 무너졌으며, 1962년에는 학서루(鶴棲樓)와 대방(大房)이 무너져 응진전이 중심 불전이 되었다. 응진전 내부에는 석가여래좌상를 중심으로 좌우에 미륵보살상과 제화갈라보살상을 봉안했으며, 가섭과 아난존자상도 배치하였다. 또 뒷벽과 양측벽에 ‘ㄷ’자 형태로 불단을 설치하고 16나한상을 모셨다.
광흥사 응진전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건물이다. 자연석을 세단 쌓아 약 2.5∼3m정도 되는 기단을 조성하고 그 위에 자연석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워 가구를 구성했다. 기둥 상부에는 평방을 설치하여 다포를 구성하였다. 정면에는 주상포(柱上包)와 주간포(柱間包)를 배치하여 장식성을 높였으나, 측면과 후면에는 주간포를 생략하고 화반으로 대신하였다. 지붕은 추녀와 선자연을 설치한 팔작지붕이며, 부연을 달아 겹처마를 구성했다. 정면 어칸에 출입문을 두고 좌우 협칸과 측면에는 들어 올릴 수 있는 광창(廣窓)을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