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북향은 1918년 12월 15일 강원도 고성의 빈농 집안에서 태어났다. 농가의 가난한 아들로 태어난 김북향은 서울로 유학하여 중학교에 입학하였지만 학비를 낼 수 없어 중도에서 학업을 포기하고 돌아와 농사를 지었다. 『조선일보』고성지역 기자로 활동하였고, 광복 후에는 강원도 인민위원회와 조선문학예술총동맹 강원도 위원회 등에서 작품활동을 하였다.
1948년 단편소설 『실바킹』이 문학예술축전에 3위로 입선하면서 문단에 등단하였다. 등단한 이후 『세멘트 공장』(1949), 『행복』(1958), 『아버지와 아들』(1958) 등의 작품을 발표하였다. 6․25전쟁시기에는 인민군의 투쟁을 독려하는 「고향의 언덕에 서서」를『강원일보』에 연재하였다. 전쟁이 끝난 후 문평제련소, 천내시멘트공장 등에서 현지 파견 작가생활을 하면서 작품을 썼는데, 단편소설 『주명호 직장장과 신입공』(1959), 『떠나는날 밤』(1959), 『당원』(1961) 등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그 외에도 단편집 『로동의 나날』(1960)과 장편소설 『횃불을 찾아서』(1970)가 있는데, 『횃불을 찾아서』는 1929년 광주학생운동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그는 북한의 작가로서 활동하다 1973년에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