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신록은 화가 노수현이 1920년대에 그린 산수화이다. 세로 204㎝, 가로 312㎝ 그림으로 고려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심산 노수현은 독자적 예술세계를 구축한 근대 화단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그의 1920년대 작품은 모두 32점이다. 이 가운데 창덕궁 경훈각 내벽에 부착되어 있는 「조일선관」이 제일 큰 작품이며 그다음으로 큰 역작이 「신록」이다. 이 그림은 중앙에 드높은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화면 가득 청록색의 경물을 배치하여 농촌 풍경을 그렸다. 작품에 낙관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고 뒷면에 보성학교 교인이 찍혀 있다.
정의
화가 노수현(盧壽鉉)이 1920년대에 그린 산수화.
개설
내용
제작연도는 크기, 주제, 구도, 화법으로 미루어 보아 1925년 무렵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1924년 작인 「산촌귀목(山村歸牧)」과 전체적인 분위기와 유사하며, 산, 나무, 집, 들판, 나무꾼, 물 등의 묘사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전통적 산수화에서 근대적 사경산수화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노수현의 1920년대 대표적인 작품으로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중앙에 드높은 산봉우리를 배경으로 근경에 커다란 나무 몇 그루에 변화를 주면서 들판과 계곡이 적당히 배치된 농촌 풍경을 그렸다. 화면 가득 청록색의 경물을 배치시켜 정형화된 산수화와 차별화하였다. 선경처럼 그렸지만 숲 속에는 기와집이 있고 냇물 옆에는 잘 가꾸어진 밭이랑이 있는 등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하지 않은 섬세한 필치와 표현력이 돋보인다.
이 작품은 사경산수(寫景山水)가 아니면서도 철저한 투시법과 원근법을 적용하여 현실감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나 청록산수화로서 초록색조가 거대한 화면을 지배하고 있으면서도 화제, 구도, 화법 등은 실경산수의 근대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수현이 서화미술회에서 배웠던 화보풍(畵譜風)을 떠나 치밀한 세부 묘사와 철저한 사생에 의거한 작품으로 노수현 산수화의 초기 특성이 잘 함축되어 있다.
구성면에서 스케일이 웅장한 대관식(大觀式) 구도와 치밀한 묘사법, 청록의 색감은 북종화의 특색을 보이기도 하지만, 준법(皴法), 찰법(擦法), 선염법(渲染法) 등을 사용하지 않은 용필 중심의 섬세성은 철저한 사생에 의거한 노수현 산수화의 초기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일본의 근대 산수화에서 보이는 서구적인 투시법과 대상의 입체감은 근대 감각을 잘 보여준다. 또 근경(近景)의 박진감이 넘치는 사실감과 원경(遠景)의 웅위한 산정(山頂) 및 청록의 색감 등은 전통 사경화(寫景畵)에서 볼 수 없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띠고 있다.
현황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근대문화유산: 회화분야 목록화 조사 보고서』(문화재청, 2007)
- 『근대한국화의 탐색』(고려대학교박물관, 1999)
- 『노수현/이용우』(이구열 외편저, 금성출판사,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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