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칠 화병 ( )

공예
작품
건칠(乾漆)공예가 강창규(姜昌奎)가 만든 건칠화병(乾漆花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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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건칠(乾漆)공예가 강창규(姜昌奎)가 만든 건칠화병(乾漆花甁).
개설

높이 42.5㎝, 최대 동체 지름 29㎝. 목심(木心)을 사용하지 않고, 삼베와 골회로 형태를 만든 건칠화병이다. 배가 볼록하고 목이 가늘어 양감이 느껴지는 형태이다.

내용

모시나 삼베를 심으로 하여 칠을 입히는 옻칠 기법을 협저(夾紵)라 하는데, 방법에 따라 탈건칠(脫乾漆, 脫活乾漆), 목심건칠(木心乾漆), 목조건칠(木彫乾漆)로 나눈다. 이 작품은 점토로 형태를 만들고 골회(骨灰)와 옻에 적신 삼베를 번갈아 발라준 뒤, 점토를 제거하고 표면을 다듬은 것으로 건칠기법 중에서도 탈건칠 기법으로 만든 것이다. 주로 그릇을 만들 때 사용되며, 강창규가 즐겨 사용한 방법이다.

형태는 배 부분이 볼록하고 목 부분이 급격히 좁아졌다가 구연부가 다시 벌어져 양감이 느껴진다. 표면을 장식한 홈의 폭에 차이를 주어 양감을 더하는 동시에 작품에 생동감을 주었다. 선(線) 중심의 형태에 표면은 전체적인 형태와 조화를 이루면서 단순하게 장식한 것을 볼 때, 1940~50년대 제작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시기는 강창규가 일본 유학 후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업하던 시기로 시대를 앞서간 작가의 면모를 볼 수 있는 작품을 다수 제작하였다. 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와 대한민국미술전람회(大韓民國美術展覽會)에 출품해 특선을 받았던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강창규의 작품 중에서도 일본 유학 이후 최고의 기량을 보이던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판단된다. 전통 공예 기술이 사라져가던 일제강점기에 건칠공예의 맥을 이어준 공예가 강창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참고문헌

『한국 근대공예사론』-산업과 예술의 기로에서(최공호, 미술문화, 2008)
『근대를 보는 눈』-한국근대미술 : 공예(국립현대미술관, 얼과알, 1999)
「칠공예가 창원 강창규 연구」(문선옥, 홍익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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