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長島)는 중생대 백악기(약 1억 45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의 시대)에 형성된 섬이다. 장도 산지습지는 마을 뒤편 약 230m 고지의 완만한 오목지에 발달한 습지이다. 2003년 7월에 한국조류보호협회 목포지회 학술조사단이 처음 공개한 장도습지는 2004년 8월에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2005년 3월에 우리나라에서는 대암산 용늪, 우포늪에 이어 3번째, 세계에서는 1,423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 등록면적은 90,000㎡이다. 습지에는 유기물 함량이 많은 퇴적층이 발달해 수자원 함양 능력과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나 지역주민들의 식수공급원으로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산채 및 약초 채취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흑산도에 딸린 장도는 사람이 사는 대장도와 사람이 살지 않는 소장도, 쥐머리섬, 내망덕도, 외망덕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도 산지습지는 대장도에 위치해 있으며, 그 면적(0.09㎢)은 대장도 총 면적(1.54㎢)의 약 6%에 해당한다.
장도 산지습지는 대장도 내에서도 북에서 남으로 완만하게 비탈진 평탄한 산지에 위치하고 있다. 장도의 지층과 잘 발달된 식생으로 인해 습지에는 사시사철 물이 풍부하며, 주변 생물들에게 안락한 환경을 제공한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매와 수달, 2급인 솔개와 조롱이를 포함한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농경지로 이용되었으며, 1980년부터 1990년까지는 소와 염소의 방목지로 활용되었다. 마을의 간이상수원으로 이용되면서 방목이 중단되어 현재는 2차 천이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