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장오리오름습지는 「자연공원법」에 의한 ‘국립공원지구’,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의한 ‘절대보전지역’, 「자연유산법」에 의한 ‘한라산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1966년 지정)’ 등으로 지정 · 관리되고 있어 개발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또한 물장오리오름습지 일대는 대부분 산림지대로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 · 관리되고 있다. 2008년 10월 13일에 강화매화마름군락지, 오대산국립공원습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되었다.등록면적은 628,000㎡이다. 2009년 10월 1일에는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습지는 한라산 정상 동북쪽의 해발 900m 지점에 위치하며, 한라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건기에는 습지의 대부분이 드러나고 우기에는 습지의 대부분이 물에 잠기는 곳으로 수심의 변화가 심하다. 강우에 의해서만 공급되는 독립된 수원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수량은 풍부한 편이다.
연중 마르지 않는 화구호(산정호수)로 매우 유명한데, 제주도에 분포하는 연중 물을 담고 있는 오름 화구호 중에서 그 호수의 수(水) 면적이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구호 수심의 깊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수초가 많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깊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일부 수초가 없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깊은 수심을 지니고 있다.
이 지역은 제주도 낙엽활엽수림의 전형적인 식생구조를 보이는 곳으로 개서어나무, 산딸나무, 고로쇠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습지 식생으로 송이고랭이 군락이 대부분 지역에서 우점하고 골풀, 여뀌, 큰고랭이 등이 부분적으로 군락을 형성한다.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인 산작약뿐만 아니라 특산식물인 개족도리, 새끼노루귀 등과 금새우란, 보춘화, 옥잠난초 등의 다양한 난과식물을 포함하여 180여 종의 관속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조류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매, Ⅱ급인 팔색조 · 솔개 · 조롱이 · 삼광조가 서식하고 있다. 양서류로는 제주도롱뇽, 무당개구리, 참개구리, 청개구리, 북방산개구리가 서식하고 있다. 파충류는 쇠살모사,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도마뱀, 줄장지뱀, 누룩뱀 등이 서식하고 있다.
어류는 미꾸리 1종이 대단위로 서식하고 있다. 곤충류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왕은점표범나비와 물장군 등 2종과 제주집게벌레, 제주땅콩물방게, 탐라병대벌레 등 고유종 8종을 포함하여 모두 180종이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