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불산 고산습지는 신불산 고위평탄면에 발달한 소택지이다. 습지에는 이탄층이 발달되어 있어 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습지는 2002년 8월에 양산 녹색연합에 의해 발견된 이후 2004년에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V등급)으로 평가되었다.
신불산 고산습지는 관계부처 협의, 지방자치단체와 토지소유주, 지역환경단체와의 의견 조율을 거쳐 2004년 2월 25일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면적 307,551㎡이다.
경상남도 양산시는 원동면 대리 일원에 있는 신불산 고산습지가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신불산에 있는 것으로 혼동되는 점을 들어서 ‘양산 능걸산 산지습지’(2024년 2월 27일)로 그 명칭을 변경하였다.
신불산 고산습지는 산지 평탄면에 나타나는 와지형 산지습지이다. 산지습지는 초지습지와 수목습지의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신불산 고산습지는 수목 경관으로 대표되는 습지이다. 이 지역은 화강암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은 습도와 풍화환경으로 인해 높은 식생밀도를 보인다.
신불산에는 환경부 지정 특정식물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5등급종인 진퍼리잔대, 3등급종인 참조팝나무 · 설앵초 · 개회나무 · 개쓴풀 · 미치광이풀, 2등급종인 처녀치마 · 꽃창포 · 참개별꽃 · 눈개승마 · 돌양지꽃 · 큰괭이밥 · 회목나무 · 노랑제비꽃 · 애기며느리밥풀 · 붉은병꽃나무 · 정영엉겅퀴, 1등급종인 잣나무 · 개족도리풀 · 왜현호색 · 좀참빗살나무 · 피나무 · 덩굴꽃마리 등 총 23분류군이 분포한다.
또한 이곳에는 육상곤충 681종, 저서무척추동물 73종, 파충류 16종, 조류 103종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해발 730∼750m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신불산고산습지는 한반도 남동부 내륙지방의 전형적인 고산습지로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삵, 담비, 조롱이 등이 살고 있다. 포유류는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