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의 표고 100∼1,800m에 분포한다. 신갈나무는 참나무류의 다른 종에 비하여 고산성 식물이다. 물갈나무, 돌참나무, 물가리나무, 재라리나무, 털물갈나무 등으로도 불린다. 원산지는 한국, 중국, 러시아이다. 학명은 Quercus mongolica Fisch. ex Ledeb.이다.
잎은 어긋나기를 하고 달걀모양의 타원형 또는 달걀형이다. 잎의 길이는 7∼20㎝, 너비는 8∼11㎝이다. 잎자루가 짧고 물결 모양의 거치가 있으며 곁맥은 7∼11쌍이다. 꽃은 암수한몸 단성 또는 양성화로 5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작은 가지 밑 잎겨드랑이에서 난다. 1∼17개의 수술과 3∼12개의 꽃피조각이 있고 밑으로 쳐진다.
암꽃이삭은 윗부분에서 곧게 자라고 6개의 화피 열편과 1∼5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떡갈나무와 잎 모양이 비슷하게 생겼으나 떡갈나무에 비해 잎이 얇다. 견과는 달걀형 또는 긴 달걀형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며 큰 가지가 발달한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그물처럼 얕게 갈라져 코르크 조직이 발달한다.
새 가지에는 털이 있으나 곧 없어진다. 겨울눈은 달걀형으로 길이가 6∼7㎜이다. 종자에서 자란 나무는 줄기가 하나이지만 맹아로부터 자란 줄기는 여러 개가 뻗어 나온다.
제주도 한라산 사제비 동산에는 큰 물참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나무 아래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있다. “이 나무를 송덕수(頌德樹)라 하는데 나이는 500년을 넘는다. 지난 날, 흉년이 들 때마다 이 나무는 많은 도토리를 맺어서 사람들의 기아를 면하게 해주었다. 특히 정조 18년(1794)에는 갑인흉년이 들어서 백성들이 힘들 때에 이 물참나무는 많은 결실을 해서 백성을 구하는 큰 공(功)을 세웠다 ….”
따라서 매년 이 나무에 감사의 제사를 올려 그 덕을 칭송하였다 하여 나무의 이름을 송덕수로 불렀다고 하며, 이곳을 ‘사제비 동산’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지금도 해마다 물참나무 아래에서 제사를 드린다고 한다. 물참나무는 신갈나무와 졸참나무 사이에서 생겨난 이원잡종(二原雜種)으로 신갈나무와 흡사하여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며 주로 제주도에 분포한다.
목재는 표고버섯을 생산하는 골목으로 제일 좋다고 알려져 많이 훼손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법상 녹지자연도 사정기준에 신갈나무 등 참나무류 20년생 이상 지역은 보전의 가치가 있는 곳으로 정하여 보호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