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는 중국, 일본 등지이며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해안이나 섬 지방에서 주로 자란다. 소서나무라고도 한다. 학명은 Carpinus turczaninowii Hance이다. 나무의 지름은 20㎝이고, 높이는 10m이다. 인천광역시 강화도 참성단에 소재한 소사나무는 2009년 9월 1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잎은 작고 달걀형으로 침 끝 또는 둔한 끝이다. 잎의 길이는 2∼5㎝로 겹톱니가 있고 둥근 밑이다. 측맥은 10∼12쌍이다. 잎은 진녹색으로 빳빳한 가죽질이며 잎맥이 선명하게 나타난다. 꽃은 암수한몸 단성화로 잎보다 먼저 4∼5월에 핀다.
홍갈색의 수꽃이삭은 작은 가지 끝과 밑부분에 달리는데 조밀하여 밑으로 늘어진다. 줄기는 직립하고 밑에서 큰 가지가 발달한다. 나무껍질은 암갈색이다. 작은 가지에는 빽빽한 털이 있다. 뿌리는 원뿌리와 곁뿌리가 있다. 나무 모양은 원정형(圓整形)이다.
내한성이 강하여 내륙지방에서도 잘 자라는데, 음지보다 양지를 좋아하며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서도 자란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잎은 점차 짧아지고 끝이 얇아지며 가지가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한방에서는 소사나무의 뿌리껍질을 대과천금(大果千金)이라 하여 과다한 노동으로 인한 피로와 무력 증상에 쓴다. 또 타박상을 입은 부위와 종기에는 술을 넣고 짓찧어서 붙였으며, 소변을 잘 못보거나 소변 색깔이 붉을 때 이 약물로 미음을 쑨 다음 술을 넣고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소사나무는 하나의 줄기에 잔가지가 많이 붙으며, 가지의 패턴과 잎 · 나무의 모양이 아름답고 맹아력이 좋아 분재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애호가라면 소사나무 분재 몇 점씩은 소장하는 것이 자랑일 정도이다.
또한 뿌리를 내리는 힘이 강해 꺾꽂이 번식을 많이 하지만 종자 번식도 가능한 수종이다. 햇빛에서 더 잘 자라며 토양은 가리지 않는다. 현재 항산화 활성을 가지는 식물유래 추출물 등에 관한 특허가 출원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