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현등사 수월관음도는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말기 불화이다. 2004년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크기는 세로 174.5㎝, 가로 210.5㎝이다. 1849년 헌종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제작된 이 불화는 암좌에 왼쪽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는 관음보살과 그 옆에 괴석과 정병이 배치되었다. 정병의 형태는 편병이며, 여기에 팔괘가 태극 문양 둘레로 시문되어 있어 이색적이다. 상단 구름 위에는 사천왕이 일렬로 서 있고, 하단 물결 위에는 용왕보다 선재동자가 더 부각되어 있다. 조선 후기 관음도와 차별화되는 독톡한 화면 구성이 돋보인다.
정의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등사에 봉안되어 있는 조선 말기 불화.
개설
내용 및 특징
화면은 수파 위를 가로지르며 걸쳐있는 구름으로 상단과 하단을 구획 짓고 있다. 구름 위에는 사천왕이 일렬로 서있는데 사천왕 도상이 관음도에 등장하는 예는 거의 없으며, 보관을 비롯한 복식과 지물에서 중국 판화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 화면 상단에는 관음보살을 둘러싸고 있는 대원광 바깥으로 백의관음 형상을 한 화신들이 나타나 있다. 이 도상은 중생 구제를 위해 여러 방편으로 현신하는 관음을 상징하는 듯하다. 화면 하단에는 짙푸른 바다의 넘실대는 물결 위에 선재동자가 합장하고 서있으며, 화면 좌우로 네 용왕이 화염보주와 홀, 용뿔 등을 들고 서있다. 용왕들은 선재동자보다 더 크게 부각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며, 선재의 천의 표현 또한 색다른 모습이다. 조선 후기 수월관음도에서 선재동자와 용왕이 대칭으로 짝을 이루는 것은 상례이지만, 사해 용왕이 등장하는 것은 드문 예라 할 수 있다. 이들 도상은 1907년에 조성된 보문사 수월관음도에 계승되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도봉(道峰)의 관음보살초본에도 표현된다.
퇴은당 유경, 송암당 태원, 월하당 세원, 창엽 등은 이 관음도를 제작한 화승들로서, 이들은 1861년 화계사 불화 조성에도 함께 참여하였다. 그 중에서 유경을 비롯한 세원과 창엽 등이 제작한 칠성도가 현등사에 옮겨져 봉안 중인 것은 흥미로운 점이다.
의의와 평가
참고문헌
- 『한국의 사찰문화재』전국(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2014)
- 「조선후기 불화와 의식집에 보이는 내세구제 관음신앙」(황금순, 『미술자료』79, 국립중앙박물관, 2010)
- 「조선말기 관음보살도의 제 양상」(황금순, 『불교미술사학』8, 불교미술사학회, 2009)
- 「조선시대 관음보살도 도상의 한 연구」(황금순, 『미술자료』75, 국립중앙박물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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