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약효는 개항기 해인사 「석가모니불도」, 화장사 「감로도」 등을 그린 화가이자 승려이다. 마곡사의 화승으로 속성은 김씨이고 호는 약효이다. 1840년대에 태어나 1928년에 입적하였는데 1860년대 후반부터 1924년경까지 활동하였다. 알려진 것만 100여 점에 달할 정도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불화는 둥근 얼굴, 작은 이목구비, 뾰족한 육계, 덥수룩한 검은 수염의 사천왕, 날카롭게 뻗치는 옷자락, 원색적인 청색 사용 등이 특징적이다. 대표작으로는 진안 천황사 「대웅전 삼세불도」(1893년), 예산 정혜사 「관음암 치성광불도」(1911년) 등이 있다.
정의
개항기 해인사 「석가모니불도」, 화장사 「감로도」 등을 그린 화가. 승려.
생애
약효는 화엄사에서 힘들게 동냥탁발을 다니던 중 불사에 참여한 화승들에 대한 대접이 융숭하고 보수도 좋은 것을 보고 화승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이후 열심히 배우고 수련하여 몇 해 안되어 수화승으로 활동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특히 유성(有成)이라고 하는 조선 후기 유명한 화승의 초본(草本: 밑그림)을 모본으로 하여 수천수만 장을 연습하였다고 한다.
또 불화를 그리는 화승으로서 계행을 엄정하게 지키며 독경과 염불에도 전력을 다하였고 자비심도 남달랐다. 약효는 유명한 화승으로서 불사를 많이 하여 재산이 늘어나자 마곡사에 헌납하거나 제자에게 남겨주기도 하였다. 말년인 1924년까지도 붓을 놓지 않고 마곡사의 불화들을 비롯하여 향천사(香泉寺) 괘불도 등을 제작할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1928년 입적 때는 마곡사에서 홍수로 끊어진 다리의 복구 공사를 바위 위에 앉아 지켜보다 열반에 들었다고 전한다.
활동사항
약효는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의 전통적인 도상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서울·경기 지역 불화의 서양화법의 영향을 받아 음영법을 구사하며 자신만의 도상과 화풍을 형성하였다. 그가 제작한 불화의 특징으로 둥근 얼굴과 작은 이목구비, 뾰족한 육계와 납작한 중간 계주, 안정감 있는 자세, 덥수룩한 검은 수염의 사천왕, 날카롭게 뻗치는 옷자락, 원색적인 청색의 사용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치성광불도에서 능화형(菱花形)의 구획으로 복잡한 권속들을 배치한 점과 바닥의 그림자를 가로선의 붓질로 표현한 점 등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또 1910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담채(淡彩)기법을 사용하여 기존의 진채(眞彩) 위주의 불화들과 차별화된 표현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약효는 작품 활동 기간 동안 130여 명의 화승들과 함께 불화를 제작하며 마곡사를 중심으로 한 계룡산 일대 화승들의 중심 역할을 하였다.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화승들은 융파법융(隆坡法融), 예암상옥(睿庵詳玉), 보응문성(普應文性), 호은정연(湖隱定淵), 청응목우(淸應牧雨) 등으로, 이들은 약효의 직계 제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들의 문하에서 근현대 한국 불화를 선도하는 불모들이 다수 배출됨으로써 한국 현대 불화의 화맥은 거의 약효와 그 제자들이 잇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효의 대표작으로는 합천 해인사(海印寺) 대적광전 석가모니불도(1885년), 화장사(華藏寺) 감로도(1893년, 서울 호국지장사 소장), 진안 천황사(天皇寺) 대웅전 삼세불도(1893년), 예산 정혜사(定慧寺) 관음암 치성광불도(1911년) 등이 있다.
상훈과 추모
참고문헌
- 『마곡사 근대불화를 만나다』(국립공주박물관, 2012)
- 「화승 금호당 약효의 불화 연구」(김소의,『불교미술사학』14, 불교미술사학회, 2012)
- 「금호당 약효와 남방화소 계룡산파」(김정희, 『강좌미술사』26Ⅱ, 한국미술사연구소,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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