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식(朴殷植, 1859∼1925)이 대조영의 발해 건국 과정 및 발해 관제와 행정구역, 강역과 특산품, 종교와 문화, ‘해동성국(海東盛國)’을 이루기까지 태조 이래 여러 왕들의 치적을 서술한 역사서다.
1911년 서간도로 망명하여 동창학교에서 머물면서 그해 음력 10월에 저술하였다.
서론 11쪽, 본문 51쪽, 결론 3쪽으로 되어 있다. 부록으로 고구려와 발해의 위업을 찬양하는 「역사가」 2쪽이 별첨되어 있다.
본문은 크게 두 주제로 나뉜다. 먼저 제1장부터 제7장까지는 발해의 태조 전기로서 고구려 멸망 상황부터 당나라 핍박 하에서 독립 투쟁하여 발해가 건국되는 과정을 다루었다. 제7장 마지막 단락부터 제12장까지는 발해 관제와 행정구역, 강역과 특산품, 종교와 문화, 해동성국(海東盛國)을 이루기까지 태조 이래 여러 왕들의 치적을 소개하였다.
박은식은 조선조 실학자들의 발해 인식을 계승해 발해와 신라를 ‘남북조시대’로 규정하고, 근대 최초의 발해사 전론으로 체계화하였다. 또한 영웅숭배열이 국력의 성쇠와 관계있다고 확신하고, 동포들의 정신 속에 내재한 ‘영웅혼’을 일깨우려는 영웅관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