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에 출간된 『천도교경전』의 제2편 ‘도종법경(해월신사편)’을 가리킨다. 천도교의 경전 중에서 최제우가 쓴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천종법경(天宗法經)’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그의 제자인 최시형(崔時亨, 1827~1898)의 법설을 ‘도종법경(道宗法經)’이라 하였는데, 이는 각각의 경전에 천(天)과 도(道)의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써 손병희의 ‘교종법경(敎宗法經)’과 함께 천도교 삼부경전 중의 하나이다.
8·15 해방 이후인 1947년과 1956년에 천도교는 두 번에 걸쳐 경전을 발간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동경대전』『용담유사』와 천덕송을 주된 대상으로 삼고 있었다.
1961년 4월 5일 천도교는 일명 삼부경전(三部經典)을 한데 모아 『천도교경전』이라는 이름으로 경전집을 처음 간행하였다. 이때 최제우의 기본경전 이외에 최시형과 손병희의 법설도 삼부경전에 포함시켰다. 경전의 목차를 편집함에 있어서 최제우의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천종법경’, 최시형의 법설을 ‘도종법경’, 손병희의 법설을 ‘교종법경(敎宗法經)’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양한묵(梁漢默)이 「동경연의」를 주해할 때, 「천종법경」과 「도종법경」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사용하였다.
활자본.1961년판 『천도교경전』에는 「천지지이기(天地之理氣)」와 「천지부모(天地父母)」로부터 「내칙(內則)」과 「내수도문(內修道文)」 등 모두 21항목이 소개되어 있다.
1969년판 『천도교경전』부터는 「도종법경」이라는 말이 빠지고 ‘해월신사법설(海月神師法說)’이라는 명칭으로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항목도 세분화하여 모두 37개 항목이 되었다.
「천지지이기(天地之理氣)」·「천지부모(天地父母)」·「천 지 인 귀신 음양(天地人鬼神陰陽)」·「허실(虛實)」·「심령지령(心靈之靈)」·「사인여천(事人如天)」·「부화부순(夫和婦順)」·「영부 주문(靈符呪文)」·「수심정기(守心正氣)」·「성경신(誠敬信)」·「독공(篤工)」·「성인지화(聖人之化)」·「오도지삼황(吾道之三皇)」·「윤강(倫綱)」·「개벽운수(開闢運數)」·「십무천(十毋天)」·「임사실천(臨事實踐)」·「난의문답(難疑問答)」·「강시 시문 강서(降詩詩文降書)」·「내칙(內則)」·「내수도문(內修道文)」 등 21개 항목이 있고, 「난의문답」 가운데는 유명한 「향아설위(向我設位)」 등 7개의 소항목이 소개되어 있다.
1961년판 『천도교경전』은 세 사람의 교주를 동등한 관계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천종(天宗)’, ‘도종(道宗)’, ‘교종(敎宗)’등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 세 교주의 가르침을 ‘천(天)’과 ‘도(道’)와 ‘교(敎)’라고 각각 명명함으로써 ‘천도교’ 창건에 있어서 세 사람의 역할에 순서는 있지만, 말씀의 가치는 동등함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