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경함은 고려 후기 제작된 나전으로 장식된 불교 경전함이다. 불교 경전류를 보관했으며, 장방형의 상자 형태이고, 밑면을 제외한 각 면에는 모란당초문과 마엽문, 연주문 등을 화려하고 세밀하게 시문하였다. 국내 유일의 나전경함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고려 후기의 우수한 나전 기술이 응집된 작품으로, 학술적·예술적·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 2018년 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장방형의 상자 형태로, 크기는 높이 22.6cm, 가로 41.9cm, 세로 20.0cm, 무게 2.5kg이다. 뚜껑 윗부분의 각 모서리를 사면(斜面)으로 모죽임하고, 밑면을 제외한 다섯 면에 나전으로 전면을 장식하였다. 앞면에 가로로 긴 직사각형의 낙목 바탕과 배목 바탕을 부착하고, 단조한 손잡이를 달았다. 뒷면에는 삽엽형의 경첩이 2개 달려 있다. 양 측면의 들쇠는 국화모양 배목 바탕에 달려 있다.
이 경함의 문양 구성은 일본의 문화유산인 기타무라미술관[北村美術館] 소장 「나전모란넝쿨무늬경전함[螺鈿漆牧丹唐草文經典函]」과 비교할 수 있다. 두 점 모두 모란문양을 주된 문양으로 하고, 주문양을 에워싸는 문양은 마엽문(麻葉文)을 시문하였다.
이것은 현전하는 고려 나전경함 대부분이 국화문을 주문양대로 구성한 것과 구별되며, 화려하고 세밀한 문양대 구성으로서 손꼽히는 특징이다. 그 외 작은 동그라미가 연속된 구슬무늬의 표현이나, 단선과 꼬은 선의 사용, 모조기법 등은 고려시대 나전 문양에서 보이는 공통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유일의 나전경함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고려 후기의 우수한 나전 기술이 응집된 작품으로, 학술적 · 예술적 ·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뛰어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 2018년 2월 22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