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가 저술한 1권의 책으로 전하지 않아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주진법상종장소(注進法相宗章疏)』에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만 전한다. 즉 『주진법상종장소』(대정장 55)에 “『반주삼매경약기』 1권은 원효가 찬하였다.[般舟三昧經略記 一卷 元曉撰]”라고 기술되어 있다.
『반주삼매경약기(般舟三昧經略記)』는 179년 후한 지루가참(支婁迦讖)이 3권으로 한역한 『반주삼매경』을 간략하게 요약한 논서로서 『반주삼매약기(般舟三昧略記)』라고도 한다. 『반주삼매경』은 불교 수행의 한 방법으로 심일경성(心一境性)이라 하여,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수행인 삼매 가운데 반주삼매(般舟三昧)를 설한 경전이다. 반주삼매란 관불삼매(觀佛三昧)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삼매인데, 이것은 부처님을 마음에 떠올리고 삼매에 들어가면, 부처님이 수행자의 눈앞에 현전하는 수행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