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에 강원대학교 조사단에 의해 형식적 완성도가 매우 높은 후기 구석기시대 주먹도끼 2점과 몸돌 1점이 수습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석기는 남한강 상류 주천강변의 현천리에 위치하고 있는 소규모 하안단구 말단부 점토층에서 발견되었다. 반암제 주먹도끼 1점은 면을 이루는 굽을 지닌 격지를 소재로 하여 매우 얇게 만들어졌으며, 굽을 제외한 전체 둘레는 여러 차례 잔손질이 가해져 가장자리 날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쪽 가장자리 부분은 긁개날을 연상시킬 정도로 집중 가공되었다. 흑색 점판암제 주먹도끼 1점은 앞의 것과 동일한 제작수법과 형태로 만들어졌지만, 부러져서 위쪽 끝부분만 남은 것이다. 이와 함께 혈암제 몸돌 1점도 확인되었다. 유물의 수량은 적지만, 석영 이외의 다양한 암질로 석기를 제작한 양상이 두드러진다.
그런데 1999년에 현천교 접속도로 공사로 이전에 알려진 유적의 거의 대부분이 이미 훼손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다행히 주천강 가까이 구릉 말단부의 지극히 협소한 면적이 전봇대를 지지하기 위해 남겨져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시굴조사 할 수 있었다. 석기는 매우 약하게 발달한 토양쐐기 구조 상부의 갈색 점토층 내에서 무른 망치로 얇게 떼어 낸 판암제 돌날 격지 1점과 석영제 격지 1점이 출토되었다. 1982년에 지표에서 수습된 주먹도끼 2점과 몸돌 1점도 역시 이 지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유적이긴 하지만, 지층과 석기 양상으로 보아 주천강변에서 다양한 돌감을 활용하여 정형성 있는 우수한 석기를 제작한 고인류 집단이 남긴 후기 구석기 유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