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일대는 해발 60m 정도의 낮은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진 저평한 구릉과 평야가 어우러졌다. 또한 곡류하천인 병천천이 남류하여 미호천과 합류하는 지점과 두 하천에 의해 형성된 넓은 하상충적지대가 한 눈에 바라보이는 지역으로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에 탁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형적인 여건으로 인해 다중의 환호와 청동기시대에 조영된 대규모 취락유적을 포함한 다종다양한 유적이 입지한다.
청원만수리유적은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 위치한 유적이다. 오송생명과학단지내에는 쌍청리 · 만수리 · 연제리의 세 유적이 위치하고 있는데, 그중 쌍청리유적은 중앙문화재연구원(현, 중앙문화유산연구원)에서 조사를 완료한 지역으로 대단위 청동기시대 취락유적과 통일신라시대 다중환호 등이 조사된 바 있다. 청원만수리유적은 쌍청리유적의 서쪽에 인접해 있다.
청원만수리유적에서는 다양한 시대에 조영된 많은 유구가 조사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 원삼국시대 토광묘, 고려시대 석곽묘, 토광묘, 건물지, 조선시대 건물지, 토광묘, 옹기가마 등이 그 안에 입지한다. 특히 만수리유적을 Ⅰ과 Ⅱ의 두 구획으로 나누었을 때,Ⅰ유적을 중심으로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석곽묘와 토광묘군이 조사되었다. 입지한 구릉은 전체적으로 5개의 가지구릉으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구릉 정상부는 일정의 평탄지를 갖고 있으며 사면은 완만하게 형성되었다. 이러한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정상부에는 청동기시대 수혈주거지가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사면에는 고려시대 석곽묘와 조선시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대규모의 분묘군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수혈주거지는 Ⅰ유적에서 8기, Ⅱ유적에서 4기가 조사되었다. 송국리형 주거지로 원형 5기, 말각방형 3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