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리고분군에서는 백제시대 횡혈식 석실분 3기, 통일신라시대 석곽묘 1기, 시기불명의 석곽묘 2기, 조선시대 주거지 38기, 조선~근세 토광묘 126기, 조선시대 옹관묘 4기 등이 확인되었다.
백제시대에 조성된 횡혈식 석실분은 Ⅰ지구 해발 90m 내외의 구릉 정상부에 밀집 분포하고 있으며, 타 묘제와 혼재되지 않은 채 단독적으로 조영되어 있다. 이는 여타의 지역에서 확인된 횡혈식 석실분의 경우와 다소 차이가 있다. 장축방향은 등고선의 방향과 대체로 평행하고 있어 입지 선정상 방향성보다는 자연지리적인 요인을 더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된 석실분의 토광·묘실은 모두 정방형의 평면형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묘실내부에 다량의 할석이 산재되어 있고 각 벽면은 상부로 올라갈수록 내경하며, 평면형태는 방형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기의 석실분은 궁륭식의 천장형태를 하고있다.
유구에서 출토된 유물은 백제토기인 광구장경호와 완, 소호 그리고 통일신라시대 토기인 완, 발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광구장경호는 주성리유적 출토품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구연부의 처리만 약간 다른 상태이며, 구연부와 견부에 파상문이 시문되어 있어 5세기 후반대로 편년된다. 철기류는 무기류와 농공구류로 구별되며, 마구류는 출토되지 않았다.
부강리고분군에서 조사된 대다수의 토광묘는 Ⅰ유형의 일단광식 토광묘로 총 77기가 확인되었으며, 이 중에서도 목관의 흔적이나 내부시설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Ⅰ-A형의 형태가 가장 많이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로는 자기류, 도기류, 청동류, 철기류 등이 8기의 토광묘에서 소량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