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상감운학국화문개합은 고려 후기 제작된 상감청자 유개합이다. 고려 후기 강진에서 생산된 뚜껑과 대접, 받침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청자합이다. 특수 목적을 위해 생산된 기종으로 추정되며, 생산지는 강진 사당리에서 뚜껑과 같은 조각이 출토되어 사당리 일대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 후기 강진에서 생산된 뚜껑과 대접[盒身], 받침[器臺]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청자합이다. 그릇 전면에 상감 기법으로 화려하게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다람쥐 형태의 손잡이가 달린 뚜껑의 외면에는 국화꽃무늬,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는 학무늬, 번개무늬 띠가 순서대로 장식되었으며, 대접의 내면에는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는 학무늬와 외면에는 넝쿨무늬 사이에 두 겹의 원 안에 모란꽃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의 국보 청자 상감용봉모란문 합(靑瓷象嵌龍鳳牡丹文盒)과 매우 유사한데, 단지 차이라면 뚜껑에 숟가락을 꽂아 고정할 수 있는 홈이 없다.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을 통해 음식을 담는 식기로 추정되지만, 합의 크기와 형태, 구성 등에 있어 동시기 일반적인 식기와는 차이가 있어 특수한 용도를 위해 제작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체적인 기형적 특징은 고려시대 금속기와 친연성을 보인다. 생산지는 강진 사당리에서 뚜껑과 같은 조각이 출토되어 사당리 일대에서 생산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릇 전면에 국화꽃을 비롯하여 구름 사이를 날아다니는 학무늬 등 고려 후기 상감청자에 보이는 대표적 문양들이 상감 기법으로 장식되어 있다. 회청색의 태토에 전체적으로 유약이 고르게 시유되어 청록색을 띠며, 광택도 풍부한 편이다. 굽 접지면에 모래가루를 받쳐 구운 흔적이 확인된다.
뚜껑과 대접, 받침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는 온전한 형태의 청자합으로 특수 목적을 위해 생산된 기종으로 여겨진다. 현전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 희소성을 띠고 있고, 생산지의 정보 역시 비교적 명확한 편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 2008년 8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