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靑松寺)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곳에는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울주 청송사지 삼층석탑이 있다. 또한 조선시대에 석종형 부도 형태로 제작된 청송사지 부도가 있다. 현재 절터 근처의 청송마을 전체가 청송사 경내였다고 전해지는 것으로 볼 때, 원래는 매우 큰 사찰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1481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과 19세기에 제작된 울산호적에 청송사가 수록되어 있는 것으로 볼 때, 19세기 전반인 1810년 무렵에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청송사지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지방 석탑의 유형이 어떠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유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962년에 이 탑을 해체 복원하였다. 당시 상층기단에서 청동제 사리함이 발견되었다. 청동사리함 안에서는 청동여래입상 1점을 비롯하여 유리구슬 16점과 수정곡옥과 관옥 등 30여점의 유물이 발굴되었다. 3기로 이루어진 청송사지부도는 1997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외에 서응당진치대사(瑞應堂眞治大師)의 부도와 1982년 복원한 부도 등이 남아 있다. 청송사지 주변에는 지금도 부도 파편이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다. 그러한 이유로 이곳을 부도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