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사유 철도 회사의 설립 붐은 1919~20년 일본 국내에서 발생한 식민지 기업열을 배경으로 하였다. 그러나 이들 사철 회사는 1920년 제1차 세계대전 반동 공황으로 주가 폭락과 금융 경색에 직면하였고, 사철 회사 해산 운동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조선총독부는 1920년 6월 「조선사설철도령」, 11월 「담보부사채신탁법」, 1921년 4월 「조선사철보조법」을 공포해서 사철 해산 운동의 저지와 함께 대대적인 사철 합동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1923년 4월 경영 위기에 처한 조선중앙철도(주)를 비롯한 6대 사철은 조선총독부 앞으로 무조건 자본 합동의 일임 각서를 제출하고, 1923년 9월 조선철도(주)를 설립하였다.
조선철도는 1923년 9월 조선중앙철도(주), 서선식산철도(주), 남조선철도(주), 조선산업철도(주), 조선산림철도(주), 양강척림철도(주)의 합동으로 설립되었다. 설립 당시 조선철도는 공칭 자본금 5450만 원, 납입 자본금 1765만 원이었다. 경영진은 초대 사장 도변가일(渡邊嘉一: 1923.91936.8), 제2대 사장 대천평삼랑(大川平三郞: 1926.91937.1), 제3대 사장 장곡천태랑길(長谷川太郞吉: 1937.21942.3), 제4대 사장 동조정평(東條正平: 1942.91945.8)이었다.
1923년 설립 당시 조선철도의 영업선은 충북선 · 전남선 · 경북선 · 경동선 · 경남선 · 황해선 · 평북선 · 함남선 · 함북선의 9개 노선, 면허선 연장 1304.5km, 개업선 211km였다. 이후 조선철도는 적극적인 철도 부설을 추진해서 1937년 2월 개업선 연장 582km, 개업율 90%를 기록하였다. 1944년 말 영업선은 충북선(조치원-충주) 94km, 경동선(인천-여주) 125km, 합계 219km였다. 또한, 1927년 이래 조선총독부가 추진하는 사철 매수 정책에 따라 1928년 전남선, 1929년 경동선, 1931년 경남선, 1940년 경북선과 함북선, 1944년 황해선, 개업선 연장 합계 712km를 매각하고, 1942년 경동철도(주)를 매수하였다. 1928년부터는 자동차 운수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다각화를 추진하였다. 1923~44년에 걸쳐 합계 3179만 7000원에 달하는 사철 보조금을 수취하였다.
식민지기 조선철도(주)는 조선총독부의 철도 국책을 담당하는 조선 최대의 사철 회사였고, 보조금 경영을 특징으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