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619년(광해군 11) 한여현(韓汝賢)이 지은 서산읍지인 『호산록(湖山錄)』에 승려들이 동사(東寺)의 그윽한 정취를 찾아 왔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면 17세기 이전부터 있었던 사찰로 추정된다. 서산시의 도비산(島飛山)의 동쪽 면에 자리하고 있어 동사라고 이름했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에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새로 중창하였다. 법당의 편액은 ‘동암(東庵)’으로 되어 있다. 팔작지붕의 기와지붕이지만 문은 현대식인 미닫이로 되어 있다. 법당에는 도금한 목조관세음보살상, 포(布)로 만들어 채색한 포제채화(布製彩畵)의 석가모니불상, 화엄신장상(華嚴神將像) 등이 봉안되어 있다. 조선 후기의 것으로 보이는 소조나한상(塑造羅漢像)은 동사의 인법당에 관세음보살상과 함께 봉안되어 있었는데 현재는 수덕사의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윗옷을 벗은 반라의 나한상은 늙은 승려의 모습으로 입가에 미소를 띠고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앉은 자세로 왼쪽 무릎은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