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라는 이름은 뱀이 이 식물의 옆에서 서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학명은 Torilis japonica (HOUTT.) DC.이다.
높이는 30∼70㎝이고 전체에 짧은 복모(伏毛)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2회 우상으로 갈라진다. 길이는 5∼10㎝로서 끝이 뾰족하고 녹색이다. 꽃은 백색으로 6∼8월에 핀다. 열매는 난형으로 4∼10개 씩 달린다.
열매에는 약리작용이 있어 한방에서 약재로 이용된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이 맵다. 만성습진이나 외음부의 소양증, 음낭습진에 이를 달인 물로 세척하면 효과가 있으며, 여성의 트리코모나스질염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생식기능을 왕성하게 하여 주는 효능이 있으므로 남자의 성기능 감퇴에 파극(巴戟)·음양곽(淫羊藿)·토사자(吐絲子)를 배합하여 내복하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성기능이 왕성한 사람에게는 약재로 쓰지 않는다.
민간에서도 음부가 가려운 증상에 세척제로 이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습진에 바르는 사상자유고(蛇床子油膏)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