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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 학자 성현이 고려로부터 조선 성종대에 이르기까지의 민간 풍속 · 문물 제도 · 문화 · 역사 · 지리 등 문화 전반을 다룬 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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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학자 성현이 고려로부터 조선 성종대에 이르기까지의 민간 풍속 · 문물 제도 · 문화 · 역사 · 지리 등 문화 전반을 다룬 잡록.
내용

10권. 1525년(중종 20) 경주에서 간행되어 3권 3책의 필사본으로 전해 오던 것이, 1909년 조선고서간행회(朝鮮古書刊行會)에서 간행한 『대동야승(大東野乘)』에 채록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성현은 예문관 · 성균관의 최고 관직을 역임한 학자 · 관료로서 폭넓은 학식과 관직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 책을 정리하였다.

그 내용은 고려로부터 조선 성종대에 이르기까지 형성, 변화된 민간 풍속이나 문물 제도 · 문화 · 역사 · 지리 · 학문 · 종교 · 문학 · 음악 · 서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다루고 있어, 당시의 문화 전반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각 권은 편차(編差) 없이 서술되어 있으며, 권별의 구분도 내용과는 무관하다.

이 책은 제일 먼저 우리 나라의 유학에 관하여 논하여, 정몽주(鄭夢周) · 권근(權近) · 윤상(尹祥)경학(經學)의 대가들이나 최치원(崔致遠) · 정지상(鄭知常) 등 신라와 고려의 명현(名賢)과 서거정(徐居正) · 성임(成任) 등 조선 초기의 문인들의 학문적 특성과 문장가로서의 성격을 풀이하고 있다.

한편, 필법(筆法)에 대하여도 언급하여 김생(金生) · 이암(李嵒) · 이용(李瑢) · 강희안(姜希顔) 등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고려의 공민왕으로부터 조선 안견(安堅)의 산수화에 이르기까지, 또 최경(崔涇)의 인물화에 대하여도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음악에 대해서는 신라의 현금(玄琴)이나 주1의 가야금 및 송태평(宋太平) · 도선길(都善吉) 같은 악공에 대하여, 그 밖에 기생 상림춘(上林春)의 기교에 대하여도 서술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각 도읍의 형세와 백운동(白雲洞) · 청학동(靑鶴洞) 등 한양 명승지와 그 밖에 성밖의 명승지를 언급하고 있다.

풍속에 있어서는 잔치 음식의 가짓수와 맛의 특징 등을, 그 밖에 혼례 풍습 · 주2 · 처용무(處容舞) · 관화(觀火) 등의 절차를 설명하고 있어 귀중한 민속학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국 사신의 접대에 따르는 의식 절차, 사신들에 대한 인물평, 과거제도에 대한 것과 성균관의 제도, 제사 풍습, 불교와 승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대상으로 삼은 인물 설정에 있어서는 왕세가(王世家)와 양반 관료는 물론이고, 유학자 · 서화가 · 음악인 · 문인 또는 당시 사회에서 천대받던 과부나 중 · 복서(卜筮) · 기생, 심지어 주4들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유명인들의 일화나 해학담(諧謔譚), 일반 대중이나 천인들의 주5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화를 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 특히 민속학이나 구비문학 연구의 자료로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참고문헌

『한국의 명저』(현암사, 1969)
「용재총화해제」(김두종, 『국역 대동야승』 1, 민족문화추진회, 1971)
「용재총화해설」(성락훈, 『오늘의 사상대전집』 8, 동화출판공사, 1972)
주석
주1

육 가야 가운데 지금의 김해 땅에 있었던 나라. 42년에 수로왕이 건국하였다고 하며, 한때 육 가야의 맹주로 활약하였으나, 신라 법흥왕 19년(532)에 신라에 병합되었다.    우리말샘

주2

민가와 궁중에서, 음력 섣달 그믐날에 묵은해의 마귀와 사신을 쫓아내려고 베풀던 의식. 본디 중국에서 시작한 것으로, 새해의 악귀를 쫓을 목적으로 행하다가 차츰 중국 칙사의 영접, 왕의 행행(行幸), 인산(因山) 때 따위에도 행하였다.    우리말샘

주3

궁중의 연희 때와 세모(歲暮)에 역귀를 쫓는 의식 뒤에 추던 향악의 춤. 파랑ㆍ노랑ㆍ빨강ㆍ하양ㆍ검정의 옷을 입은 다섯 무동이 각기 처용의 탈을 쓰고 다섯 방위로 벌여 서서 여러 장면으로 바꾸어 가며 춤을 추는데, 그 사이에 처용가와 봉황음을 부른다.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 무형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국가 무형 문화재이다.    우리말샘

주4

음탕한 여자.    우리말샘

주5

우스운 이야기를 함. 또는 그 이야기.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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