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용운동에서 세천동으로 넘어가는 통로인 ‘갈고개’ 북쪽에 있는 해발 263m의 산 정상부에 축조되어 있다. 성의 둘레는 약 350m의 테뫼형(산 정상을 둘러쌓은 성) 석축산성이다.
성벽은 대체로 무너져 내렸으나 동쪽 성벽에 일부 남아 있는 부분이 있다. 높이가 약 5m 정도는 되었던 것 같으나 현재는 2m 가량 남아 있으며, 전면(前面)은 가공한 돌로 쌓았다. 서쪽 성벽은 자연지세를 이용하였고, 부분적으로 석축에 의존해서 보강한 흔적이 있다.
성의 평면형태는 남북(南北)으로 긴 타원형의 모습이다. 이는 동남쪽 및 동북쪽의 모서리 부분 성벽이 곡선을 이루며 돌아가고 있는 점에서는 분명하다. 이 성에는 남문지(南門址)가 남아 있는데 너비가 약 4.8m 가량 된다. 성 안의 정상부에는 너비가 약 4m 가량 되는 움푹 파인 흔적이 있다.
이 웅덩이 일부에는 돌로 쌓은 흔적을 볼 수 있어 저장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사료된다. 동쪽 성벽 부분의 평지에서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편(土器片)과 와편(瓦片)을 수습할 수가 있어 이 성의 축조연대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