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대전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계족산성(鷄足山城)에서 동남쪽으로 1.3㎞ 떨어져 있는 표고 363m의 ‘개머리산’의 정상부에 둘레 280m 정도로 석축한 테뫼식 산성(산 정상을 둘러 쌓은 성)이다.
성은 자연 암석을 이용하면서 잡석으로 축조하였는데, 남쪽 성벽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무너져 내려 윤곽만을 확인할 수 있다. 성내 동쪽 부분에 직경 6m 정도의 고대(高臺)를 인공적으로 구축해 놓았는데 아마도 장대지(將臺址)일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 내에는 너비 3m, 길이 2m, 높이 2.5m 정도의 문자리가 남아 있으며, 백제시대 토기편을 수습할 수 있다. 이 산성은 육로와 수로를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축조된 계족산성의 자성(子城) 구실을 했을 산성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동학운동 때에는 건장동(建長洞) 주민들이 직접 돌을 날라다 쌓은 민보(民堡)라고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