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리라고도 하며 학명은 Ostericum koreanum (MAX.) KITAGAWA이다. 키가 2m쯤 되고, 잎은 어긋나며 난형이고 끝이 뾰족하고 세번 깃모양으로 갈라지며 작은 잎자루와 톱니가 있다.
8∼9월에 복산형화서(複傘形花序: 꽃대 끝에 부채살모양으로 갈라져 피는 꽃차례)가 가지와 원줄기의 끝에 10∼30개의 작은 꽃대로 갈라져서 많은 흰 꽃이 핀다.
열매는 타원형이고 날개가 있다. 꽃이 진 후에 원래의 뿌리는 썩고 옆 순이 새로 생겨 다시 자라는데, 한방에서 이용하는 강활은 이 뿌리를 말린 것이다.
뿌리는 지름이 2∼6㎝인 덩이에서 10∼30㎝ 길이의 많은 곁뿌리들이 있다. 뿌리의 겉은 회갈색이고 주름이 잡혀 있고, 절단된 면은 갈담색이며 거칠고 특이한 향기가 있다.
1500년대까지만 해도 강활과 독활(獨活)이 동일한 식물로 기록되어 있었다. 독활은 강중(羌中)에서 생산되는 것의 품질이 좋기 때문에 독활을 강활이라고 하였다는 이시진(李時珍)의 학설이 있기도 하나, 이 두 식물은 분류학적으로 서로 다른 과(科)에 속해 있다.
성분은 휘발성정유를 포함하며, 동물실험 결과 해열·발한·진통 등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알콜로 추출한 것은 결핵균의 생장을 억제한다.
약성(藥性)은 온화하고 맛은 쓰고 맵다. 감기로 인하여 땀이 안 나고 열이 심하며 머리와 전신의 통증이 있을 때에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관절과 근육질환에 널리 쓰이고, 특히 찬 기운을 느끼게 되는 상반신의 근육통에 효능이 있다.
안면신경마비에 독활·방풍(防風)을 배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신경통과 중풍으로 인한 반신불수·보행장애 등에도 널리 사용한다.
약의 용량을 10g 이상 쓰는 것은 금해야 한다. 한방에서 많이 쓰이는 약제이며, 대표적 처방으로는 감기로 인하여 두통이 심할 때에 강활승습탕(羌活勝濕湯)이 있고, 중풍에는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