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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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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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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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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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Glycyrrhiza uralensis FISCH. 이다. 뿌리는 건조시켜서 한약재로 사용하는데, 그 맛이 달기 때문에 감초라 한다. 시베리아 · 몽고 및 중국 북부에서 자라는 식물로, 조선시대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에는 함경도전라도에서 재배한다고 되어 있으나, 지금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줄기는 1m 정도로 곧추 자라며, 뿌리는 땅속 깊이 들어간다. 잎은 어긋나며 홀수깃모양겹잎이다. 작은 잎이 7∼17개씩 달리는데, 형태는 난형(卵形) 또는 넓은 난형이다.

꽃은 남자색(藍紫色)으로 7, 8월에 핀다. 모든 약물과 배합이 잘 되어 중화작용을 하므로, 어느 자리에나 빠짐없이 끼어드는 사람을 일컬어 ‘약방의 감초’, ‘약재에 감초’, ‘탕약에 감초’라는 속담이 생겼다.

감미가 있는 주1과 글라브릭산 · 슈크로즈 · 글루코즈 · 리퀴리틴 · 리코리시딘 등을 함유하고 있다. 글리시리진은 디프테리아 독소, 파상풍 독소, 염산 코데인, 초산 스트리키닌, 뱀독 · 복어독 등을 해독하는 작용이 있으며, 항염증 작용이 있어 부종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또한 글리시리진은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치를 내려주어 혈압강하의 효과가 있으며,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진해작용 · 진통작용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궤양이 발생한 개에게 감초 달인 물을 복용시킨 결과, 궤양억제 효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 실험적으로 유발시킨 방광결석에도 유의한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항암작용실험에서는 복수암 · 간암 등에 유의성 있는 억제작용을 나타냈다.

임상적으로는 환자가 물변을 보고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없으며 복부에 팽만감을 느낄 때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위 · 십이지장 궤양에 1∼3주간 복용시킨 결과 통증이 없어지거나 감소하고, 대변을 정상적으로 볼 수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위장의 경련으로 복통이 심하고 입이 마르며 설사를 할 때에도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

또 전염성 간염에 감초 달인 물을 15∼20㎎씩 복용시킨 결과 13일이 지나자 황달이 없어지고 주2가 감소하였으며 통증이 없어졌다.

일반염증에도 효력이 있어서 인후염 · 구내염 · 유방염 등의 초기 증상에 좋은 치료효과를 낸다. 피부의 습진과 얼굴에 여드름이 심할 때는 주3와 같이 달여서 복용한다.

감초는 평활근의 경련을 완화시켜 복통을 치료하고, 종아리 부분의 장딴지 근육[腓腸筋]에 경련이 있을 때도 효력이 있다. 또 선천성으로 몸이 강직된 증상이나 혈전성 정맥염(血栓性靜脈炎)에도 효력이 있다.

이 밖에 안질환의 점안약으로 사용하고, 겨울에 동상을 입었을 때에도 환부를 감초 달인 물로 세척하여 치료한다. 복부가 몹시 부풀어올랐을 때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가장 용도가 많은 약재로, 대표적인 처방에는 자감초탕(炙甘草湯) ·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 · 감초길경탕(甘草桔梗湯) 등이 있다. 자감초탕은 심계항진으로 맥박이 일정하지 않을 때 복용한다.

참고문헌

『세종실록(世宗實錄)』
『한약임상응용』(이상인·신민교, 성보사, 1982)
『傷塞論註釋』(癸丑文化社, 1981)
『中藥大辭典』(江蘇新醫學院,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79)
주석
주1

단맛이 있는 고체. 감초 따위의 뿌리에 들어 있으며, 따뜻한 물, 에탄올 따위에 잘 녹는다. 음료 따위의 인공 감미료로 쓰인다. 화학식은 C42H62O16. 우리말샘

주2

간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상태. 대개 간에 병이 생겼다는 징표가 된다. 우리말샘

주3

인동꽃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열을 내리고 독을 푸는 작용을 하여 옹저(癰疽) 따위에 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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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안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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