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별장인 개자원(芥子園)에서 제1집을 간행(1679)한 후 제2집과 제3집은 1701년에 간행하였고, 제4집은 1818년에 간행하였다.
회화·목각·인쇄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예술적 성취를 이룬 개자원화보는 산수·난죽·매국·화훼·영모·인물 등 화목이 체계적으로 잘 편집 되어 누구나 쉽게 그림을 배울 수 있는 화보가 되었다. 매 집(集)마다 전반부는 화리(畵理)와 화법(畵法)을 장르별로 자세히 설명하였고, 후반부는 각종 그림을 실어 이해를 도왔다.
현행의 전사집사책본(全四集四冊本)은 1898년에 소훈(巢勳, 1852·1917)이 간행한 것으로 완결본이라 하겠다. 명칭은 화보(畵譜)라고도 하고 화전(畵伝)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여러 화보가 그랬듯이 개자원화보도 조선시대 화가들의 그림배우는 교재(敎材)와 전범(典範)으로 이용되었다.
조선시대 서울에는 1708년 이전에 제1집이 들어온 것으로 믿어진다. 이 개자원화보를 보고 그림을 배우고 익히고 또 모방작을 남긴 조선시대화가에는 정선(1676·1759)·심사정(1707·1769)·강희언(1710·1764)·강세황(1713·1791)·허유(1809·1892) 등 10여 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