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 10책. 석인본. 1946년 그의 문인 이민선(李敏璿)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말에 이민선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185수, 권2에 서(書) 30편, 권3에 서(序) 51편, 권4·5에 기 159편, 권6·7에 상량문 48편, 축문 7편, 제문 9편, 봉안문 5편, 기우문(祈雨文) 6편, 비 39편, 권12에 문표 75편, 권13·14에 행장 65편, 권15에 행록 30편, 권16에 발 48편, 전(傳) 14편, 권17·18에 잡저 54편, 권19·20에 금성정의록(錦城正義錄) 갑·을·병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 중 호남학회회관(湖南學會會館)에 보낸 글에서는 한문폐지와 한글전용에 대하여 동음이자(同音異字)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금성정의록」 갑편은 동학란의 사적을 기록한 것으로, 1893년(고종 30) 민종렬(閔種烈)이 금성군수로 부임하여 이듬해에 동학당과 싸운 사적, 전봉준(全琫準)·최경선(崔京先)·손화중(孫和仲) 세 명이 피체되어 서울로 압송되기까지의 사실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또, 전봉준의 생장과정과 사람됨, 그에 관계된 동요(童謠)를 소개하고 있다.
「금성정의록」 을편 역시 동학란에 관계되는 자료를 모아 편집한 것으로, 이 두 편은 동학란을 연구하는 데 참고자료가 된다. 「금성정의록」 병편은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이듬해 원수를 갚기 위하여 장성·나주·담양 등 전라남도 지방에서 창의(倡義)한 기록이다.
이밖에도 경의(經義)를 문답한 「경의문대(經義問對)」, 함양·산청·하동·진주 등 경상남도 지방을 유람하고 쓴 「교남일기(嶠南日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