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국사 목각 아미타여래 설법상 (서울 )

목차
관련 정보
서울 경국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서울 경국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조각
유물
문화재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경국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목각탱화.
이칭
이칭
경국사목각탱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보물(1983년 05월 07일 지정)
소재지
서울 성북구 솔샘로15가길 52-6, 경국사 (정릉동)
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경국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목각탱화.
개설

198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너비 약 30㎝ 정도 되는 판목 5매를 잇대어 중앙의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모두 13구의 불·보살을 고부조(高浮彫: 모양이나 형상을 나타낸 살이 매우 두껍게 드러나게 한 부조)로 새겼다.

내용

본존은 커다란 광배를 배경으로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고, 광배 위로 뻗은 광선 위에 모두 7구의 화불(化佛)이 조각되어 있는데, 아마도 과거칠불(過去七佛)을 나타낸 것이라 생각된다.

사각형에 가까운 넓적한 얼굴에 가늘고 긴 눈, 넓적하고 평평한 코 등 양감이 결여된 본존의 얼굴 모습은 형식화가 정착된 조선 후기 불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얼굴에 비해 왜소하고 위축된 신체에는 통견(通肩)의 법의를 걸치고 있는데, 두꺼워서 신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옷자락은 대좌의 앞부분이 불상의 옷주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상현좌(裳懸座)를 이루며 대좌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광배는 주형 거신광(舟形擧身光)으로, 윗부분에는 당초문(唐草文)이 화려하게 조각되었고 아래는 중첩된 산 모습이 조각되어 특이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광배 주위에는 도식화된 연꽃잎을 두르고, 주위에 화염문을 배열하였는데 역시 형식화되었다.

본존의 주위에는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6구의 보살과 아난(阿難), 가섭(迦葉), 증장천(增長天), 지국천(持國天) 등이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위쪽의 좌우에는 연화좌 위에 북방비사문천왕(北方毘沙門天王)과 서방광목천왕(西方廣目天王)이라고 쓴 표지판을 올려놓아 상(像)을 대신하고 있다. 이러한 배치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팔보살을 배열한 아미타팔대보살화의 구성을 이룬 것으로 생각되는데,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도 이러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조각 수법이 둔중하고 양감이 결여되어 있어 형식화된 면이 많이 보이고 있으나, 고부조로 조각되어 원각상(圓刻像)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 인물의 구성에 있어서 횡적 혹은 종적으로 질서 정연하고 단순하게 인물들을 배열한 다른 목각탱화들과 달리, 본존을 중심으로 권속들이 둥글게 둘러싸는 구도를 취하여 단조로움을 피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조각 수법이나 형식 등으로 보아 19세기 말에 조성된 작품으로 보인다. 이 목각탱화가 보관된 극락전 안의 팔상도(八相圖) 및 감로왕도(甘露王圖), 지장보살도(地藏菩薩圖) 등이 1887년에 제작된 것으로 보아, 이 목각탱화 또한 같은 해에 조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현존하는 몇 예에 불과한 조선 후기 목각탱화의 하나로서, 당시의 아미타신앙의 일면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국보』 2 금동불·마애불(황수영 편, 예경산업사, 1984)
「목각불정의 일례」(문갑수, 『고고미술』100, 한국미술사학회, 1968)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김정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