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김정수의 증손 김재석(金載石)에 의하여 편집·간행되었다. 권두에 권용현(權龍鉉)의 서문, 권말에 현손 김종섭(金鍾燮)의 후지가 있다.
2권 1책. 석인본.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59수, 권2에 서(書) 5편, 잡저 10편, 서(序) 2편, 기 4편, 상량문 1편, 제문 1편, 비표 1편, 묘표 1편, 부록으로 가장·행장·묘갈명 각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자연시와 서사시, 거경(居敬)·궁리 및 함양·성찰에 관한 시, 산사에서의 선수행(禪修行)에 관한 시 등이 있다. 서(書)는 예설과 시사에 관한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잡저 가운데 「인물성동이설(人物性同異說)」은 인과 물의 본연의 성은 모두 같은 원류에서 발생되었으므로 인과 물의 성이 같다고 논설하였다. 한편, 불타(佛陀)의 설에 개도 불성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하여 우활(迂闊)하다고 비판하였다. 「문대학소위명덕유분수여무분수여(問大學所謂明德有分數歟無分數歟)」는 명덕과 심(心)의 상관관계와 명덕이 사물에 미치는 영향을 논술한 내용이다.
서(序) 가운데 「군수김후구폐휼민선정서(郡守金侯捄弊恤民善政序)」에서는 선정을 하기 위한 책략으로서 청렴으로 봉사할 것, 인의(仁義)와 검소로써 행정의 기본방침을 세울 것, 어려운 사정이 있는 백성을 잘 보살피고 안전하게 치적할 것 등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