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2책. 활자본. 현손 덕주(德輈)가 편집하여 1786년(정조 10)에 간행하였다. 권두에 황경원(黃景源)과 황윤석(黃胤錫)의 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수에 본인의 행장, 권1에 시 173수, 권2에 시 124수, 격문(檄文)·서(書)·상량문·잡저 각 1편, 부록으로 서(書) 2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대체로 자연시가 많으며, 학문에 대한 감회를 읊은 것도 더러 있다. 격문은 1597년(선조 30) 정유재란 때 그가 의병을 모집하기 위하여 쓴 것이다.
서의 「상황지휘사서(上黃指揮使書)」는 1612년(광해군 4) 명나라의 절강총병(浙江總兵)이 조선과 일본이 내통, 명나라를 칠 계획이라고 무주(誣奏)하여 신종(神宗)이 요동도지휘사(遼東都指揮使) 황응양(黃應暘)에게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명하여 우리나라에 오자 그에게 보낸 서찰로, 해명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