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제일의 풍치를 자랑하는 경포대와 주변의 수많은 누각 · 정자 · 해수욕장을 포함하고 있다. 1982년강원도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동해도립공원 다음) 도립공원으로, 해안 관광지이다. 특히, 수많은 풍류객이 탐방하였던 ‘제일강산(第一江山)’ 경포대는 관동팔경의 하나로 이 공원의 핵심이다.
경포해수욕장은 약 6㎞에 이르는 백사장이 송림과 어우러져 도립공원의 백미(白眉)를 이루며, 이 밖에도 안목 · 송정 · 사천 · 연곡 등의 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있다.
강원도 관찰사를 지냈던 정철(鄭徹)의 「관동별곡」 전문이 새겨진 관동별곡비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좌상, 충혼탑이 누대 옆에 있으며, 누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포호수와 경포해수욕장의 송림, 흰 모래, 푸른 바다와 흰 파도는 저절로 시심을 솟게 하는 절경이다. 경포호에는 고니 · 청둥오리 · 재두루미 · 물오리 등의 철새가 날라온다.
본래 도시계획구역(자연녹지지역)으로 관리해 오던 중 경포호수를 중심으로 한 해수욕장의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1969년 1월 21일자로 관광지로 지정하여 관광객을 수용했다.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1976년 3월 27일 유원지 시설로 변경하였고, 1978년 5월 10일 택지조성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그 뒤 관광지 개발계획에 따라 정비하던 중 경포도립공원으로 1982년 6월 지정 받았다.
경포대해수욕장 가까이에는 송림이 아름다운 방해정(妨海亭) · 경포대, 조망이 빼어난 강릉해운정(보물, 1963년 지정), 경포호 맑은 수면이 일품인 석란정(石蘭亭), 해돋이가 장관인 금란정(金蘭亭), 그리고 취영정(聚瀛亭) · 송파정(松波亭) · 경호정(鏡湖亭) · 오성정(五星亭) 등의 정자가 있다. 푸른 바다 위에 송림과 산죽(山竹)이 무성한 강문죽도(江門竹島), 그리고 안목죽도(安木竹島)는 동해에 솟는 달이 하늘과 바다와 호수에서 조화를 이루는 명소이다.
경포대 입구의 선교장은 조선 시대 상류층 주택으로, 행랑과 내당 · 사랑 · 별당 · 정자가 남아 있는데, 1967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열화당에는 『용비어천가』 · 『고려사』 · 『반계수록』 등 4,700권의 장서와 수많은 고서화 · 민속기구가 소장되어 있고, 집 앞 연지에 세워진 활래정은 빼어난 조원 양식을 보이고 있다.
강릉 오죽헌(보물, 1963년 지정)은 경포대 서북방에 있는 사적으로 이이(李珥)가 태어난 신사임당의 친정이다. 별당인 몽룡실과 영정을 모신 문성사(文成祠) · 자경문(自警門) · 사주문(四柱門) · 기념관이 있으며, 사임당의 글씨와 그림, 이이와 그 일가의 유품이 소장되어 있다. 강릉 임영관 삼문(국보, 1962년 지정)은 중후하고 정교한 고려시대의 목조건물이다.
숙박 시설로는 경포대해수욕장의 숙박 단지나 강릉 시내의 시설이 있다. 별미음식으로는 옥수수죽 · 삼숙이탕 · 감자적 · 바닷물로 간수를 대신하는 초당두부가 있다. 매년 단오 때 대관령산신을 모셔다가 제사하는 강릉단오제가 유명하다.
교통은 강릉까지 고속버스와 영동선 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강릉∼경포 간은 시내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2001년 11월 영동고속도로의 대관령구간의 확장이전으로 인해 이용자의 접근이 용이해졌다. 강릉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경포도립공원의 이용자수도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오죽헌이나 선교장 같은 국가지정유산 구역의 이용자수보다 경포해수욕장을 이용하는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