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각각 6.9m, 4.9m. 1971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계룡산 비로봉 바로 밑 7부 능선상의 청량사터 사역 안에 동서로 나란히 서있어‘오누이탑’이라고도 불리며, 7층과 5층 쌍탑이다.
두 탑 모두 부여의 정림사지오층석탑(定林寺址五層石塔)에서부터 익산의 왕궁리오층석탑(王宮里五層石塔)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백제식 석탑양식을 지니고 있는데, 양식적 특징은 서로 비슷하지만 조성시기는 다소 차이가 있어 7층탑은 통일신라시대로, 5층탑은 고려 초기로 추정된다.
초층 탑신에 61×34㎝ 크기의 기다란 감실(龕室)이 마련되어 있는 7층탑은 2매의 돌로 기단부를 짜맞추고 모서리기둥[隅柱]은 별도로 마련하는 등 각 부재를 여러 장의 돌을 이용하여 결구(結構)하고 있으며, 탑신의 비율 또한 1층 탑신에 비하여 2층 이상의 탑신 높이와 넓이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전반적으로 세장(細長)한 느낌을 주고 있다.
옥개석(屋蓋石)은 낙수면(落水面)의 경사가 급하여 날렵함을 잃고 있지만 7층 이하 옥개석의 층급받침이 2단으로 되어 옥개석의 두께가 얇아지고, 지붕 네 모서리의 반전(反轉)이 이루어져 다소 경쾌한 맛이 엿보인다. 꼭대기의 상륜(相輪)은 노반(露盤)과 보주형(寶珠形) 장식만 있을 뿐 별다른 장식은 보이지 않는다.
7층탑과 마주하여 서 있는 5층탑 역시 7층탑에 비하여 층수만 다를 뿐 탑의 결구방법과 옥개석의 층급받침 및 모서리의 반전처리, 탑신의 체감률, 감실의 마련 등이 7층탑과 거의 동일한 수법의 백제식 석탑 양식을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