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덕명리 해안 일대에는 경상층군 상부에 해당하는 진동층이 분포한다. 이 지층은 덕명리 실바위 해안으로부터 봉화골과 덕명초등학교 및 상족유원지를 지나 상족마을까지 약 4㎞에 이르는 해안 일대에 분포하는데, 여기서 다양한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고 있다. 이 곳의 진동층은 대부분 회색 내지 암회색 이암(泥岩) 또는 셰일(shale)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세립 사암(砂岩)이 약간 협재될 뿐 전형적인 사암이나 역암(礫岩) 또는 적색 지층은 발견되지 않는다. 공룡 발자국은 이암이나 셰일 지층에 보존되어 발견된다.
이 지역에 분포하는 진동층의 두께는 약 150여 m이며,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는 층준(層準)은 200여 개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250여 개의 보행열(步行列)이 관찰되며, 형태적으로 모두 12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이족(二足) 보행의 발자국이 9종(B1∼9 type), 사족(四足) 보행의 것이 3종(Q1∼3 type) 등이다. 이족 보행의 발자국 크기는 대개 족장(足長)이 30∼35㎝의 것이 대부분이지만 15㎝ 이하의 것으로부터 60㎝ 가까운 것까지 다양하다. 사족 보행의 발자국 크기는 족장이 20㎝ 정도 소형의 것으로부터 1m 이상 대형의 것까지 다양하다. 이족 보행의 발자국은 대부분 조각류(鳥脚類, otnithopods)의 것이고, 3% 이내의 극히 소수가 수각류(獸脚類, theropods)의 발자국이다. 사족 보행의 발자국은 용각류(龍脚類, sauropods)의 것이다. 조각류와 용각류는 초식공룡이고 수각류만이 육식공룡으로 해석된다. 이족 보행의 보행열은 남서 방향이 우세하고, 사족 보행의 용각류 보행열은 남남서 방향이 우세하다.
상족마을 서남부의 돌출해안에는 공룡들이 무리 지어 만든 수많은 발자국들이 서로 엉킨 공란구조(恐亂構造, dinoturbation)가 보인다. 그리고 덕명초등학교 남쪽 300m 해안에는 세계 최초로 화성암인 관입암상(貫入岩床, intrusive sill) 표면에 용각류의 보행열이 나타난다. 덕명리 해안에는 공룡 발자국 외에도 두 가지 조류(鳥類)의 발자국(Koreanaornis hamanensis Kim, 1969와 Jindongornipes kimi Lockley et al., 1992)이 30여 층준에서 발견된다. 그 외에도 갖가지 생흔화석들이 나타나 공룡이 살던 당시의 생태학적 단면을 보여 준다. 덕명초등학교 남쪽 반도 끝에 발달한 노두에는 수많은 조류의 발자국(Jindongornipes kimi)과 함께 조각류와 소형 용각류 발자국도 함께 보인다. 이상의 발자국 화석 외에 연흔과 건열 등 여러 가지 퇴적구조들을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