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07년 그의 후손인 규진(烓鎭)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도화(金道和)의 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고려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5수, 서(書) 10편, 소(疏) 2편, 권2에 잡저·축문 각 2편, 제문 5편, 부록에 서(序)·찬(贊)·정단(呈單)·만사·가장·묘지·묘갈·기(記)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의 「답민상국(答閔相國)」은 그가 성균관유생으로 있을 때 『주자대전(朱子大全)』의 간행사업을 위임받았는데, 주자의 경학에 대한 선현들의 훈고(訓詁)·장구(章句)·집주(集註) 등에 관하여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는 왕명이 있자, 더욱 전념하여 간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아울러 이황(李滉)의 주해(注解)를 높이 평가한다는 자기의 견해를 밝힌 내용이다.
소 중 「진역집해소(進易集解疏)」도 성균관유생으로 있을 당시 『주역전의집해(周易傳義集解)』를 편집하여 왕에게 진상하는 상소문이다. 「인구언진시폐소(因求言陳時弊疏)」는 당시의 국정과 사회의 폐단과 모순 등을 열거하고, 이에 대한 시정책으로 어린 인재를 중용하고 농사와 잠업을 권장하며, 학교교육을 진흥시키고 국방에 대하여 철저한 준비를 할 것 등을 골자로 한 여섯 조항을 제시한 것이다.
잡저 중 「향음주례의식(鄕飮酒禮儀式)」은 풍속을 교화하고 사회를 정화시키려는 의도에서 향음주례를 실행하는 때의 여러 가지 의식을 설명하여 제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