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설계는 탁지부(度支部) 소속 일본인 건축가 니이노미[新家孝正]가 하였는데, 1897년(광무 1) 8월에 착공하여, 2년간의 비교적 긴 공사기간을 거쳐 1899년 7월에 준공되었다. 당시에는 국내 최대급의 건축물로서, 면적 64평의 석조 1층건물이다.
사용된 재료 중 모래 · 자갈 · 석회를 제외한 벽돌 · 석재 · 시멘트 · 목재 등 일체를 일본에서 들여왔다. 이 건물의 특징은 현관 중앙부에 돔(dome: 반구형으로 된 지붕)을 얹는 등 후기 르네상스양식의 모티브를 취하고 세부적으로 잘 다듬어져 있어 정중한 느낌을 주고 있다. 외형은 반원형 아치현관을 중앙에 두고, 머리에 르네상스풍의 작은 돔을 올려 좌우대칭으로 지었다.
외벽은 화강암으로 다듬어 쌓고, 처마 부조(浮彫)에는 둥근 구멍이 뚫린 석조 난간을 올렸다. 지붕은 용마루 부분과 동판으로 가공된 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타 경사지붕은 원래 기와를 얹었으나 현재는 개조된 상태이다. 그리고 원래 지붕 용마루에는 바로크(baroque)풍의 장식창이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준공 직후 미국인 존(Jones, G. H.)박사는 1900년 당시의 제물포(濟物浦)를 소개한 기고문 「코리아 리뷰 Korea Review」(1901.1.)에서, “한국에서도 가장 훌륭하고 견고한 석조(화강석) 사옥을 가졌으며, 또 막대한 거래(은행업무)를 하고 있는 제일은행(일본 동경에 본점이 있음)이 제물포에 있다.”고 소개하였다. 광복 이후에는 조달청 인천지점으로 사용되다가 1996년까지 법원등기소로 사용되었다.